귀화 선수 없이도…남자 농구, '베테랑' 끌고 '신예' 밀며 정상 탈환[나고야AG]

기사등록 2026/09/20 21:43:37

최종수정 2026/09/20 2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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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결승서 개최국 일본 67-57 격파

'주장' 이승현, 2전 3기 끝에 금메달

장재석은 4년 만에 복귀 후 우승 일조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승현이 수비하고 있다. 2026.09.20. hwang@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승현이 수비하고 있다. 2026.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귀화 선수 없이 꾸려진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베테랑과 신예의 완벽한 신구 조화를 선보이며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개최국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67-57로 이겼다.

조별리그 A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82-66 승), 인도네시아(102-48 승), 일본(100-83 승)을 연파하고 1위로 통과한 한국은 8강에서 요르단(114-80 승), 준결승에서 이란(77-51 승)을 제압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대망의 결승에선 조별리그 이후 다시 만난 일본을 10점 차로 꺾으면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통산 5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적진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사상 첫 한일전 결승전에서 달성한 우승이라는 점도 뜻깊다.

올해 2월 마줄스 감독은 한국 농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프로농구 KBL 무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다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3년 항저우 대회에 함께했던 라건아(한국가스공사)와 같은 귀화 선수의 부재로 높이 싸움에서 우려가 컸다.

아시아 농구 최강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도 신장 211cm에 달하는 미국 출신 센터 알렉스 커크를 귀화시켜 적극 기용할 정도로 아시아 팀에 귀화 선수는 없어선 안 될 존재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라건아가 떠난 2024년부터 지난 2년간 새로운 귀화 선수를 물색했지만 마땅한 자원을 찾지 못했다.

대신 마줄스 감독은 베테랑과 신예를 적절히 섞어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12인을 구성했다.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장재석이 슛을 하고 있다. 2026.09.20. 20hwan@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장재석이 슛을 하고 있다. 2026.09.20. [email protected]
특히 골밑을 지키는 센터이자 맏형 이승현(현대모비스)과 장재석(KCC)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3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이승현은 생애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으로 동료들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대회 첫 경기인 조별리그 A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에서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높이에서 강점을 여과 없이 발휘했다.

오랜 기간 농구 대표팀과 멀어졌던 장재석은 지난 7월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관록을 뽐냈다.

특히 조별리그 A조 3차전 개최국 일본과 '한일전'에서 장재석은 2점 9개와 함께 18점을 몰아치고 8리바운드를 더해 더블더블에 버금가는 기록을 남겼다.

두 베테랑은 금메달 확정 직후 태극기를 함께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조별리그 종료 직후 합류한 최준용, 중요한 타이밍마다 등장했던 변준형(정관장) 등의 존재도 중요했다.

여기에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에 도전하는 이현중을 비롯해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소노), 이우석(상무), 문정현(KT) 등이 가세해 베테랑들과 시너지를 일으켰다.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6.09.20. hwang@newsis.com
[나고야(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6.09.20. [email protected]
한국 농구가 맞은 이른바 '황금 세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프로농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문유현(정관장), 에디 다니엘(SK) 등이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 여정을 함께하면서 값을 매길 수 없는 경험을 쌓는 데 성공했다.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마줄스호는 오는 11월부터 재개될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준비에 돌입한다.

한국은 오는 11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내년 2월 레바논과 카타르를 차례로 상대해 2019년 대회 이후 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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