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르무즈 봉쇄에 원유 확보 비상…비축분 풀고 공급처 다변화

기사등록 2026/09/18 11: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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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공급망 흔들

러시아·아프리카산 원유 확보 모색

고유가·운송비 상승에 中경제 부담

[칭다오=차이나토픽스·AP/뉴시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17일(현지 시간) 중국이 중동산 원유 공급 감소에 대응해 대규모 원유 재고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월11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원유 수입 부두에서 예인선들이 유조선의 접안을 돕논 모습. 2026.09.18.
[칭다오=차이나토픽스·AP/뉴시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17일(현지 시간) 중국이 중동산 원유 공급 감소에 대응해 대규모 원유 재고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월11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원유 수입 부두에서 예인선들이 유조선의 접안을 돕논 모습. 2026.09.1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 운항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국의 원유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중동산 원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쌓아둔 원유 재고를 활용하고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섰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17일(현지 시간) 중국이 중동산 원유 공급 감소에 대응해 대규모 원유 재고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산 원유 확보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경제 규모가 크고 제조업과 운송 부문의 석유 소비량도 많다. 국내에서도 원유를 생산하지만 막대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해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등 중동 산유국이 주요 공급처다. 이 지역에서 중국으로 가는 원유 대부분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다. 해협 운항 차질이 중국의 원유 공급망을 직접 흔드는 이유다.

또 다른 수송로도 막혔다. 사우디 동부 유전과 홍해를 연결하는 동서 송유관이 무인기 공격을 받고 멈췄다. 중국으로 향하는 중동 원유의 주요 운송로 두 곳이 동시에 차질을 빚게 됐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알자지라는 17일(현지 시간) 중국이 중동산 원유 공급 감소에 대응해 대규모 원유 재고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9.18.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알자지라는 17일(현지 시간) 중국이 중동산 원유 공급 감소에 대응해 대규모 원유 재고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9.18.

중국은 전쟁 초기 원유 수입과 정유시설 가동을 줄여 충격을 흡수했다. 올해 2분기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810만배럴이었다. 1분기보다 약 400만배럴, 32% 감소했다.

부족한 물량은 기존 재고로 채웠다. 전쟁 전 중국은 하루 약 1200만배럴을 수입하고 국내에서 440만배럴을 생산했다. 정유시설에서 사용하고 남은 원유는 꾸준히 저장했다. 지난해 말 중국의 원유 재고는 약 14억배럴로 추산됐다.

그러나 최근 정유시설 가동률이 다시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연료 생산에 필요한 원유가 늘어난 데다 줄어든 재고도 다시 채워야 한다. 중국 정유업체들이 국제시장에서 원유 구매를 늘리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비축 규모와 세부 재고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 현재 확보한 물량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해협 운항 차질이 장기화할수록 원유 재고만으로 공급 부족을 막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알자지라는 17일(현지 시간) 중국이 중동산 원유 공급 감소에 대응해 대규모 원유 재고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5월2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친 운전자가 떠나는 모습. 2026.09.18.
[베이징=AP/뉴시스] 알자지라는 17일(현지 시간) 중국이 중동산 원유 공급 감소에 대응해 대규모 원유 재고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5월2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친 운전자가 떠나는 모습. 2026.09.18.

중국은 수입선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 공급국인 러시아에서 원유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는 태평양 연안 항구와 육상 송유관을 통해 들어온다.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앙골라, 콩고공화국 등도 대체 공급처로 거론된다.

하지만 중동산 원유를 단기간에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아프리카와 중남미산은 운송 거리가 길다. 운송 기간과 비용도 늘어난다. 원유마다 밀도와 품질이 달라 기존 정유시설에 바로 투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대체 산유국이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물량에도 한계가 있다.

공급 불안은 중국 경제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하루 434만배럴을 생산했지만 정유시설에서는 1391만배럴을 처리했다. 하루 약 960만배럴을 수입이나 비축 물량으로 채워야 했다는 의미다.

전기차 보급으로 휘발유 수요는 줄었지만 항공과 중량 화물 운송, 석유화학산업은 여전히 원유 의존도가 높다. 중국이 재고를 다시 채우기 위해 국제시장에서 원유 구매를 늘리면 다른 수입국과의 경쟁도 치열해진다. 이는 국제유가를 추가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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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9/18 11:31: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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