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초고령 환자에 위전절제술 시행해 성공
나이보다 신체·인지기능 등 건강상태 고려해야
![[서울=뉴시스] 김소정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교수(위장관외과)가 97세 고령 위암 환자를수술로 치료하고 15일 퇴원 후 첫 외래 진료에서 건강을 기원하는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9/18/NISI20260918_0002242974_web.jpg?rnd=20260918090702)
[서울=뉴시스] 김소정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교수(위장관외과)가 97세 고령 위암 환자를수술로 치료하고 15일 퇴원 후 첫 외래 진료에서 건강을 기원하는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97세의 초고령 위암 환자에게 위 전체를 잘라내고 수술부위를 연결하는 고난이도 수술인 위전절제술을 시행해 성공한 사례가 나왔다.
1929년생으로 올해 97세 남성 Y모씨. 10년여 전 위 하부 조기 위암을 진단 받은 그는 매년 추적검사를 하던 중 지난 7월 내시경 검사에서 새로운 종양을 발견했다. 새롭게 발견된 종양은 위암 중 좀 더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위 상부, 식도와 가까운 상체부였다.
병기는 1기로 초기였지만 종양의 크기가 크고 경계가 불분명해 내시경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과거 위 하부는 이미 내시경 시술을 두 차례 받아 위를 보존하기가 힘들었고, 위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이 불가피했다. 정밀검사 결과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소견은 없었으며, 평소 지팡이나 보청기 없이 생활할 정도로 신체 기능 및 인지 기능도 양호해 수술을 결정할 수 있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소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교수(위장관외과)가 97세 고령 위암 환자에게 로봇을 활용한 위암 절제수술로 새 삶을 선사했다. 위를 모두 들어내는 전전제술 이었다.
위암 수술은 암의 위치와 진행 범위에 따라 위의 일부만 제거하는 부분절제술과 위 전체를 제거하는 위 전절제술로 나뉜다. 두 수술은 절제 범위뿐 아니라 수술의 난이도와 재건 과정, 수술 후 환자가 받는 부담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위 전절제술은 부분절제술보다 절제와 림프절 절제의 범위가 넓고, 수술 후 장을 다시 연결하는 과정도 훨씬 복잡하다. 부분절제술은 위의 일부를 남겨 남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지만, 전절제술은 위 전체를 제거한 뒤 복강 깊숙한 곳에서 식도와 소장을 연결해야 한다. 식도와 소장의 위치와 크기, 조직 특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정적인 문합을 만드는 데 높은 수준의 수술 술기가 요구된다.
특히 식도와 소장을 연결한 부위에서 누출이나 협착이 발생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 과정에서 더욱 세밀한 조작이 필요하다. 위 전체와 주변 림프절을 충분히 제거하면서 주변 장기와 혈관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하고, 이후 음식물이 지나갈 새로운 통로까지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위 전절제술은 위암 수술 중에서도 기술적 난도가 높은 수술에 속한다.
의료진은 지난 8월 수술을 결정할 당시 환자의 연령이 고령임을 고려해 로봇수술을 택했다. 로봇수술은 좁고 깊은 부위에서도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해 섬세한 수술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면서 출혈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거 교직에 몸담았던 이씨는 평소 걷기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며 건강관리에 힘써왔다. 성당에 다니며 가톨릭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생활을 이어왔고, 성경 구절을 한 장씩 넘기며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왔다.
지난 15일 퇴원 후 첫 외래 진료를 찾은 환자는 "내가 복이 많은 사람 같다"며 의료진과 가족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의대생 시절 가족이 암으로 투병하는 과정을 보호자로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는 김소정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치료 철학의 바탕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를 치료할 때 질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가족이 어떤 마음으로 치료 과정에 임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피려 한다"며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을 덜기 위해서는 가족처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령 환자의 암 치료에서 나이만을 기준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치료 가능성을 제한하기보다 평소 건강 상태와 신체 기능, 기저질환, 인지기능, 수술 후 회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고령 환자의 수술은 수술 자체만큼이나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영양 섭취와 운동, 기저질환 관리, 합병증 예방 등을 세심하게 살펴 환자가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하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929년생으로 올해 97세 남성 Y모씨. 10년여 전 위 하부 조기 위암을 진단 받은 그는 매년 추적검사를 하던 중 지난 7월 내시경 검사에서 새로운 종양을 발견했다. 새롭게 발견된 종양은 위암 중 좀 더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위 상부, 식도와 가까운 상체부였다.
병기는 1기로 초기였지만 종양의 크기가 크고 경계가 불분명해 내시경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과거 위 하부는 이미 내시경 시술을 두 차례 받아 위를 보존하기가 힘들었고, 위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이 불가피했다. 정밀검사 결과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소견은 없었으며, 평소 지팡이나 보청기 없이 생활할 정도로 신체 기능 및 인지 기능도 양호해 수술을 결정할 수 있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소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교수(위장관외과)가 97세 고령 위암 환자에게 로봇을 활용한 위암 절제수술로 새 삶을 선사했다. 위를 모두 들어내는 전전제술 이었다.
위암 수술은 암의 위치와 진행 범위에 따라 위의 일부만 제거하는 부분절제술과 위 전체를 제거하는 위 전절제술로 나뉜다. 두 수술은 절제 범위뿐 아니라 수술의 난이도와 재건 과정, 수술 후 환자가 받는 부담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위 전절제술은 부분절제술보다 절제와 림프절 절제의 범위가 넓고, 수술 후 장을 다시 연결하는 과정도 훨씬 복잡하다. 부분절제술은 위의 일부를 남겨 남은 위와 소장을 연결하지만, 전절제술은 위 전체를 제거한 뒤 복강 깊숙한 곳에서 식도와 소장을 연결해야 한다. 식도와 소장의 위치와 크기, 조직 특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정적인 문합을 만드는 데 높은 수준의 수술 술기가 요구된다.
특히 식도와 소장을 연결한 부위에서 누출이나 협착이 발생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 과정에서 더욱 세밀한 조작이 필요하다. 위 전체와 주변 림프절을 충분히 제거하면서 주변 장기와 혈관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하고, 이후 음식물이 지나갈 새로운 통로까지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위 전절제술은 위암 수술 중에서도 기술적 난도가 높은 수술에 속한다.
의료진은 지난 8월 수술을 결정할 당시 환자의 연령이 고령임을 고려해 로봇수술을 택했다. 로봇수술은 좁고 깊은 부위에서도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해 섬세한 수술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면서 출혈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거 교직에 몸담았던 이씨는 평소 걷기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며 건강관리에 힘써왔다. 성당에 다니며 가톨릭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생활을 이어왔고, 성경 구절을 한 장씩 넘기며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왔다.
지난 15일 퇴원 후 첫 외래 진료를 찾은 환자는 "내가 복이 많은 사람 같다"며 의료진과 가족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의대생 시절 가족이 암으로 투병하는 과정을 보호자로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는 김소정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치료 철학의 바탕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를 치료할 때 질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가족이 어떤 마음으로 치료 과정에 임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피려 한다"며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을 덜기 위해서는 가족처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령 환자의 암 치료에서 나이만을 기준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치료 가능성을 제한하기보다 평소 건강 상태와 신체 기능, 기저질환, 인지기능, 수술 후 회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고령 환자의 수술은 수술 자체만큼이나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영양 섭취와 운동, 기저질환 관리, 합병증 예방 등을 세심하게 살펴 환자가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하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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