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티법 막히자 6200억 빠져"…비트코인 ETF 석 달 만에 '최악'

기사등록 2026/09/18 01:05: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현물 ETF 줄줄이 '순유출'

클래리티법 상원 절차 표결서 제동…기관 자금 이탈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 주요 호재로 꼽혔던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미국 상원에서 제동이 걸리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루 순유출 규모로는 지난 6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대치다.

17일(현지 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5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총 4억5040만달러(약 6225억원)가 순유출됐다. 지난 6월 24일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피델리티 FBTC에서 가장 많은 자금(2억1480만달러)이 순유출됐다. 이어 블랙록 IBIT(1억6170만달러), 그레이스케일 GBTC(4410만달러) 순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순유출됐다. 아크21셰어스와 비트와이즈의 ETF도 순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시총)이 높은 이더리움의 현물 ETF에서는 1억4230만달러(약 1968억원)가 순유출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가상자산 시총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의 현물 ETF에서 빠져나간 총유출액은 5억9300만달러(약 8202억원)에 달했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대규모 자금 이탈은 클래리티법 부결에서 비롯했다. 미 상원은 15일(현지시간) 클래리티법을 본격 심의하기 위한 절차 표결을 진행했지만 가결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표결 결과는 찬성 49표, 반대 50표였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으로, 가상자산의 증권·상품 분류 기준을 마련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골자다. 증권으로 분류되는 토큰은 SEC가, 비트코인 같은 탈중앙화 가상자산은 CFTC가 담당하는 구조다.

그간 시장에서는 클래리티법이 규제 불확실성을 줄여 은행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디크립트는 "이번 ETF 자금 유출은 클래리티법 부결에 따른 기관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보여주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클래리티법 통과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미 상원은 중간선거 선거운동 시작 전까지 약 22일간 법안을 재논의할 수 있다.

미 가상자산 업계 단체 디지털체임버는 이번 부결을 법안의 '패배'가 아닌 '차질(setback)'로 평가했다.

법안 논의가 재개되지 않으면 SEC와 CFTC가 기존 권한을 활용해 가상자산 규제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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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티법 막히자 6200억 빠져"…비트코인 ETF 석 달 만에 '최악'

기사등록 2026/09/18 01:0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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