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7월 미국채 보유액이 전월보다 154억 달러 줄면서 2008년 9월 이래 18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경제통과 거형망, 홍콩경제일보, 신보(信報)는 16일 중국 7월 말 미국채 보유 잔액이 전월 6334억 달러에서 6180억 달러(약 854조1378억원)로 2.4%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재무부가 전날 발표한 2026년 7월 해외자본수지(TIC) 동향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2008년 9월 시점에 중국 미국채 보유액은 6182억 달러였다. 7월 보유 미국채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 넘게 감소했다.
7월 중국 미국채 보유액 감소는 단기적으로는 보유자산 조정도 있지만 중국이 미국채에 대한 의존도(익스포저)를 꾸준히 낮추고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해온 흐름과 연결됐다.
그간 중국은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이후 달러자산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경계, 미중 갈등,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미국채 보유 비중을 축소했다.
2025년 3월 중국 미국채 보유 순위가 일본과 영국에 이어 3위로 떨어진 이후에도 보유액을 줄였다.
7월 전체 외국 투자자의 미국채 보유액은 9조2480억 달러로 6월 9조298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0.54% 로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이래 9개월 만에 저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5% 증가했다.
세계 1위 미국채 보유국 일본은 7월 1조1040억 달러로 6월보다 128억 달러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025년 1월 이후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보유액 감소를 놓고는 7월 말 일본과 미국이 협조해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한 것과 연관 있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외환시장 개입에는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 만큼 일본이 미국채 등 외국 증권을 매각해 달러 자금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
2위 영국은 미국채 보유액이 6월 9399억 달러에서 9983억 달러로 584억 달러, 6.2% 늘면서 5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은 2025년 3월 20여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미 국채 2위 보유국으로 올라선 뒤 7개월 가운데 6개월 동안 보유액을 늘렸다.
세계 투자자들의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주요 금융 중심지인 영국의 보유액 추이는 헤지펀드를 비롯한 국제 투자자들의 투자 포지션 변화를 살펴보는 참고 지표로 쓰인다.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7월 미국채 보유액을 늘린 곳은 영국과 룩셈부르크, 케이맨제도 3곳뿐이다. 룩셈부르크는 79억 달러, 케이맨제도는 70억 달러 증대했다.
벨기에는 118억 달러 줄어든 4707억 달러로 4위를 유지했다. 벨기에의 미국채 보유분에 중국 등 다른 국가의 수탁계좌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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