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1000배·휴머노이드·1달러 수소…KIST, 국가 난제에 연구역량 집중

기사등록 2026/09/17 16: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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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중심연구소 대국민 보고대회’…2년간 연구체제 전환 성과 공유

반도체·AI로봇·기후·수소·치매·신약·우주 소재 7개 임무 추진

PM 중심 집단연구 체제로 전환…연구개발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연계

[서울=뉴시스]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7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열린 ‘KIST 임무중심연구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K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7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열린 ‘KIST 임무중심연구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K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별 연구자 중심의 연구에서 국가적 임무 해결을 위한 집단연구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프로젝트매니저(PM)를 중심으로 연구 목표를 설정하고, 여러 연구자가 하나의 임무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KIST는 17일 서울 성북구 본원에서 'KIST 임무중심연구소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지난 2년간 추진한 연구체제 변화와 주요 성과, 향후 목표를 발표했다.

KIST는 반도체와 AI·로봇, 기후·환경, 청정수소, 뇌과학, 천연물신약, 우주 소재 등 7개 분야에서 임무중심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분야별로 기술 목표를 세우고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단계적으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차세대반도체연구소는 기존 컴퓨팅보다 연산성능을 1000배 높이고 전력소비를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RPU(Random Processing Unit)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고성능 칩 설계와 유통·물류·자율주행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을 구현했으며, 향후 기술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자 분야에서는 양자시뮬레이터 연구를 바탕으로 대규모 양자컴퓨터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

AI·로봇연구소는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과 실증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에 이전한 'KAPEX' 기술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산업현장과 일상에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후·환경연구소는 AI 기반 기후예측 모델을 개발해 한반도 기후재난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탄소흡수소재는 2030년까지 대량생산 기술 확보를 목표로 산업화 연구를 진행한다.

청정수소융합연구소는 수소 생산비용을 kg당 5달러대로 낮추는 기술과 암모니아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앞으로 AI데이터센터 등에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규모를 키우고 실증을 진행해 2033년에는 수소 생산비용을 kg당 1달러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뇌과학연구소는 치매 신약 개발과 조기진단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치매 신약의 최종 승인을 추진하고,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파이프라인과 조기진단 기술 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다.

천연물신약사업단은 점안 방식의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한 데 이어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노인성 질환 치료제 연구를 확대한다.

올해 1월 출범한 우주용복합소재연구단은 우주 극한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경량·고차폐·고단열 복합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우주산업에 필요한 핵심 소재 기술을 국내에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KIST는 이와 함께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 연구성과 사업화, AI를 과학 연구에 활용하는 'AI for 사이언스' 등 임무중심 연구를 뒷받침하는 전략도 소개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제도가 바뀌었다고 해서 현장이 곧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KIST는 이미 2년 전부터 국가·사회적 난제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KIST가 해야만 하고 KIST만이 할 수 있는 임무는 무엇인지 고민하며 임무중심 R&D로의 전환을 시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된 성공담을 보여드리기보다 우리가 먼저 고민하고 바꾸어 온 과정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KIST의 경험이 앞으로의 국가 과학기술정책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따.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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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1000배·휴머노이드·1달러 수소…KIST, 국가 난제에 연구역량 집중

기사등록 2026/09/17 16:45: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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