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중교통 확대 기반 마련
![[서울=뉴시스] 비자와 티머니의 국내 대중교통 오픈루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왼쪽부터)비자 강동순 부사장, 티머니 최문근 대표이사. (사진=비자 제공) 2026.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450_web.jpg?rnd=20260917154256)
[서울=뉴시스] 비자와 티머니의 국내 대중교통 오픈루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왼쪽부터)비자 강동순 부사장, 티머니 최문근 대표이사. (사진=비자 제공) 2026.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글로벌 결제기술 기업 비자가 티머니와 손잡고 국내 대중교통의 오픈루프 결제 확대에 나선다. 서울·인천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별도의 교통카드를 발급받지 않고 신용·체크카드나 스마트폰으로 교통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비자는 17일 티머니와 국내 대중교통 오픈루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픈루프는 교통카드 대신 신용·체크카드나 스마트폰 등 기존 결제수단을 교통 단말기에 태그해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교통카드 구매나 충전 과정이 필요 없어 해외 관광객도 평소 사용하던 카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협력은 특정 카드사에 국한되지 않는 개방형 방식으로 추진된다. 비자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와 해외 오픈루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검토와 사업 협의 등에 참여하고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구체적인 사업 방식과 일정은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오픈루프는 해외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2012년 런던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뉴욕·홍콩·싱가포르 등으로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올해 기준 45개 도도부현과 220개 이상의 교통 운영사가 오픈루프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3월에는 관동 지역 11개 철도사업자가 54개 노선에 오픈루프를 적용했다.
비자에 따르면 글로벌 컨택리스 대중교통 승차 결제 처리 건수는 2024년 20억건을 넘어섰다. 2022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대중교통 결제 편의성 외에 소비 활성화 효과도 나타났다. 비자가 오사카와 후쿠오카 지역의 오픈루프 도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에서 컨택리스 결제를 처음 이용한 카드 소지자는 미이용자보다 이용 시작 후 3개월 동안 결제 건수가 16%, 지출액은 8% 많았다.
식음료·유통·편의시설 등 생활 소비 업종에서는 결제 건수가 13%, 지출액이 12% 증가했다. 이 같은 효과는 이용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도 오픈루프 도입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비자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방한 외국인 교통·온라인 쇼핑 결제 편의 개선 토론회에서 오픈루프 도입을 제안했다.
올해 3월부터 서울 지하철 일부 교통카드 발매기에서 해외 카드 결제가 지원되기 시작했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각각 2030년, 2028년 전면 도입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방한 외국인이 국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교통카드를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전면적인 오픈루프 도입을 위해서는 교통사업자와 결제사업자 간 추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쿠날 채터지 비자코리아 사장은 "오픈루프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관광객의 이동 경험을 개선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하철을 비롯한 다른 대중교통 수단으로도 오픈루프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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