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의사 부족 심각…"위암 수술 외국갈 판"

기사등록 2026/09/17 15: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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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관외과 세부 전공 매년 5~6명 지원

위암 복강경 수술 수가, 원가도 안돼

젊은 의사들 이탈…필수의료 붕괴 우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17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대한위암학회 기자간담회에서 이혁준 이사장(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17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대한위암학회 기자간담회에서 이혁준 이사장(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머지 않은 미래에 국내에 위암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어 위암 환자가 수술을 받지 못하거나 해외에 가서 받아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한위암학회가 17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혁준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서울대 위장관외과 교수)가 호소한 말이다.
 
이혁준 이사장은 "현재 전국 대학병원에 있는 위장관외과 전문의는 100명 정도인데, 매년 배출되는 위장관외과 세부 전임의(펠로우)가 5~10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매년 수술을 해야 하는 위암 환자는 1만1000명 정도로 현재는 위암 수술을 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위암 환자들이 수술할 의사를 구하지 못해 외국에 가서 수술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암 수술은 대표적인 고난도 필수의료 행위임에도 오랫동안 원가에도 못 미치는 건강보험 수가로 인해 진료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돼 왔다는 것이 학회의 판단이다.

현재의 위암 수술 행위의 정의와 수가가 과거 기준에 머물러 있어 현대화된 수술 술기와 실제 업무 강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장관외과 수술이 대장 수술 등 다른 외과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고, 개복수술 대비 복강경 수술 수가가 높은 난이도 임에도 불구하고 높지 않게 책정돼 있다고 짚었다.

이혁준 이사장은 "위암 복강경 수술은 난이도가 높은 편인데, 맹장수술이나 담낭절제술 같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수술 대비 수가가 50~80%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며 "위암 수술 자체가 오래된 수술이라 시작 당시 기준 자체가 낮게 책정돼 있고, 재료비가 같다는 이유로 고난도 기술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런 불합리한 수가 구조가 위장관외과 전문의 감소, 위암 필수의료 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강보험 수가 문제가 위암 수술을 전공하려는 젊은 외과 이사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회에 따르면 위암 수술을 담당하는 위장관외과를 세부전공으로 선택하는 전임의 지원자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위장관외과를 새롭게 시작하는 전임의가 5~6명에 불과할 정도로 그 수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혁준 이사장은  "20년 전만 해도 위장관외과를 세부전공으로 지원하는 전임의의가 매년 30명 정도 됐는데 지금은 지원자가 5~6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고난도·장시간 수술에 비해 낮은 보상 체계가 젊은 의사들의 위장관외과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학회의 진단이다. 실제 지난해 의료 대란으로 인해 전공의들이 집단 이탈한 후 상당수가 전공의가 수련병원으로 복귀했지만 외과 분야는 적자 않은 인원이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수련 공백의 여파가 위장관외과 전공의 배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대한위암학회는 "위장관외과가 다학제 진료가 필요한 위암 치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전공의와 전임의 등 젊은 외과 의사들이 안정적으로 수련받고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학회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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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 의사 부족 심각…"위암 수술 외국갈 판"

기사등록 2026/09/17 15:55: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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