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앱은 회사망, 카톡은 개인망"…KT, '앱 슬라이싱' 연내 상용화

기사등록 2026/09/17 13:54:5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삼성·구글과 맞손…스마트폰 한 대서 업무·개인 앱 네트워크 자동 분리

앱별 망분리 연내 적용…개인폰으로 사내망 안전 접속

AI-RAN·양자내성암호 연구 박차…단순 파이프 넘어 '지능형 인프라'로

[서울=뉴시스]KT 앱 슬라이싱 개념도. 기존에는 개인용과 업무용 스마트폰을 각각 사용해야 했지만, 앱 슬라이싱을 적용하면 스마트폰 한 대에서 개인용 앱은 인터넷망, 업무용 앱은 기업전용5G를 통해 기업망에 연결할 수 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KT 앱 슬라이싱 개념도. 기존에는 개인용과 업무용 스마트폰을 각각 사용해야 했지만, 앱 슬라이싱을 적용하면 스마트폰 한 대에서 개인용 앱은 인터넷망, 업무용 앱은 기업전용5G를 통해 기업망에 연결할 수 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스마트폰 한 대에서 업무용 앱은 회사 전용망으로, 개인용 앱은 일반 인터넷망으로 알아서 분리해 연결하는 기술이 나온다. 보안 때문에 업무용과 개인용 휴대전화를 따로 챙겨 다녀야 했던 직장인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KT는 17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5G SA(단독모드) 기반의 기업·공공 특화 5G 서비스와 차세대 네트워크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1대로 업무·개인망 분리…'앱 슬라이싱' 연내 출격

KT는 기업전용 5G를 통해 기업 내부망과 직접 연결되는 폐쇄형 구조를 기반으로 업무용 통신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데이터와 음성을 총량으로 구매해 임직원별로 나눠 쓸 수 있고, 전용 포털을 통해 데이터 사용량과 접속자 현황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카메라·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는 단말 보안 프로그램과 특정 지역에서만 단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존 지정 기능도 제공한다.

이 같은 기업전용5G에는 KT가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한 5G SA 기술이 바탕이 된다. SA는 LTE망에 의존하지 않고 5G 기지국과 5G 코어망만으로 통신하는 방식이다. 5G망 안에서 기업용 트래픽의 경로와 정책을 보다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일반 이동통신망과 기업 전용망을 분리해 운영하는 기반이 된다.

KT는 이러한 5G SA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무선망의 활용 범위를 임직원의 스마트폰 업무환경까지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기업용 앱 슬라이싱 상용화를 목표로 삼성전자·구글과 기술 개발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앱 슬라이싱은 스마트폰 한 대에서 업무용 앱은 기업망으로, 개인용 앱은 일반 인터넷망으로 나눠 연결하는 기술이다.

직원은 개인용과 업무용 스마트폰을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기업은 업무 데이터와 개인 데이터를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는 5G 업무망도 확대하고 있다. 5G 업무망은 KT 무선망과 기관 내부망을 전용회선 기반 폐쇄망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다. 노트북에 전용 에그를 연결하면 사무실 밖에서도 내부 업무망에 접속할 수 있다. KT는 5G 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활용해 일반 상용망과 기관 전용망을 분리하고, 기관의 업무 트래픽을 전용 네트워크로 전달한다.

아울러 기관이 전용 에그 단말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월 이용료만 내면서 장애 관제와 기기 교체까지 KT가 전담해 주는 임대형 단말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KT는 정부 모바일 게이트웨이(GMG) 장비를 광역 단위 기관이 구축하면 산하 기관들이 이를 함께 사용하는 거점형 5G 업무망도 확대하고 있다. 기관마다 전용 장비를 각각 구축하는 대신 하나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해 도입 비용을 줄이고 장비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AI·양자까지 확장…차세대 기업용 네트워크 기술 개발

KT는 통신망을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로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방어하는 미래 지능형 인프라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 무선접속망(AI-RAN)은 이동통신망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로봇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등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KT는 하이퍼 인공지능 네트워크(Hyper-AI Network) 사업을 통해 제조·항만과 통신국사 현장에서 관련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팅에 대비해서는 기존 암호체계와 양자내성암호를 결합한 방식과 유심(USIM) 기반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핵심 정보는 하드웨어로 격리된 유심에 보관하고, 연산량이 많은 작업은 단말에서 처리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단말기의 무선 신호 세기와 인증 패턴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단말 도난이나 비정상 침투 징후를 감지하면 즉시 접속을 차단하는 자율보안 기술을 고도화한다.

KT는 중앙 AI 데이터센터와 산업 현장 인근의 인공지능 엣지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국 약 3500개 통신국사를 인공지능 컴퓨팅 거점으로 활용해 로봇과 자율주행 등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서비스를 현장 가까이에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우태 KT 미래네트워크Lab 통신AX연구담당(상무)는 "앞으로 네트워크는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인프라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지키는 지능형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KT는 지금까지의 DX 경험을 바탕으로 AI와 양자보안 시대를 이끌어갈 기술로 그 길을 가장 앞에서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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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앱은 회사망, 카톡은 개인망"…KT, '앱 슬라이싱' 연내 상용화

기사등록 2026/09/17 13:54: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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