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영어 필수 과목으로 배워야 해?” 中 논란

기사등록 2026/09/17 11:30:19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과중한 학습 부담 vs “민족주의 과시, 영어 교육 정치화”

2021년 상하이 당국, 초등학생 기말고사 영어 제외

선전 한 대학, AI의 실시간 번역능력 향상으로 영어 강좌 단계적 폐지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 첫날인 6월 7일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2026.09.17.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 첫날인 6월 7일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2026.09.1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서 몇 년에 한 번씩 불거지는 학교의 필수 과목 영어 수업 축소 논란이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다시 불거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수학 교사 탕자펑이 소셜미디어에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의 핵심 필수 과목에서 영어를 제외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다시 화두가 됐다는 것이다.

탕 교사는 아이들이 모국어를 완전히 익히기도 전에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다며 “외국 사물을 숭배하고 외국인에게 아첨하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1970년대 후반부터 영어를 수학, 중국어와 함께 3대 핵심 과목으로 지정했으며 대학입시인 가오카오(高考)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부 학부모와 교사들은 탕 교사의 제안에 찬성해 그 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부는 영어를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퇴보하는 행위라고 반대한다고 NYT는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글로벌 타임스의 전 편집장 후시진은 이 문제가 민족주의를 과시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정치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그들에게 속아서는 안되며, 교육부는 이들을 무시하기를 바란다”고 영어 교육 축소에 반대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소재 트리니티대의 역사학 부교수 지나 탐은 중국의 영어 교육에 대한 논쟁은 중국 청년들의 경제적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탐 교수는 이메일에서 “젊은이들이 특히 경제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영어로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중국 젊은이들에게 유용한가 아니면 불필요한가”라고 물었다.

중국 정부는 영어 교육 논쟁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학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영어 필수 과목 요건을 완화해 왔다.

2021년 상하이 교육 당국은 초등학생들의 기말고사에서 영어를 제외했다.

교육 정책보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7월 광둥성 선전의 한 대학은 AI의 실시간 번역 능력 덕분에 영어 강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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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영어 필수 과목으로 배워야 해?” 中 논란

기사등록 2026/09/17 11:30: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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