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파고 마주한 한국차 업계…"고수익·믹스 개선으로 정면 돌파"

기사등록 2026/09/17 16: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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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할부 부담 최고조…미국 신차 소비 심리 냉각 우려

환율 효과 약화에 인센티브 부담…완성차 수익성 압박

저가차 대신 고부가가치 차 중심 믹스 개선 제언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통상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이 지역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바우처 440억원과 2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2026.04.03.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통상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이 지역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바우처 440억원과 2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북미 시장 전략을 한층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성이 커졌다.

고금리 장기화와 원화 가치 고공행진이라는 악재 속에서 마진이 높은 차종을 집중 판매하고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는 맞춤형 금융 혜택 등으로 실적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높였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연준 위원들의 연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기존 3.8%에서 4.1%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10월과 12월 남아있는 FOMC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구매 부담은 이미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 시그널은 둔화 기류를 보이던 현지 자동차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

미국 자동차 평가업체 켈리블루북(KBB) 조사 결과 8월 미국 신차 평균 거래가격은 5만89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상승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어섰다.

할부 부담도 커졌다. J.D.파워와 글로벌데이터 집계로 8월 미국 신차 평균 월 할부금은 812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7% 늘어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추가 긴축은 미국 소비자의 자동차 금융비용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 60개월 신차 대출 평균 금리는 7.00%로 일주일 전(6.90%)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판매 여건도 녹록지 않다. 8월 미국 신차 판매량은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직전 수요가 몰렸던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작용해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 더 부담스러운 대목은 과거 미국 금리 인상기에 나타났던 원화 약세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이날 원·달러는 미국 금리 인상과 유가 상승 영향으로 1380원대로 올라섰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내년 상반기까지 1300원대 중심의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처럼 환율 방어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미국 판매량을 방어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할 경우 수익성 부담은 한층 가중된다.

국내 수요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준의 긴축 기조에 맞춰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어서다. 이는 곧 국내 소비자들의 내수 구매력 제약과 할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완성차 업체들 역시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위험에 직접 노출돼 있다.

현대차의 이자율 민감도 분석을 보면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차입금 및 사채 이자비용 증가로 세전이익이 약 1459억원 감소하고 금융자산 이자수익은 약 619억원 늘어나는 구조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고금리에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적 위축과 구매 주춤 현상에 국내 완성차가 타격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처럼 녹록지 않은 환경일수록 단순 가격 할인전을 지양하고, 판매 체질 개선을 통한 정밀한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한다.

고마진의 SUV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등 고가·고수익 라인업 판매를 대폭 늘려 인센티브 비용을 상쇄하고, 저금리 할부 기간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구매 장벽을 낮춰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단순 할인보다는 무이자 할부 기간을 늘리는 등 유연한 금융 프로모션을 펼치고, 고수익 차종 중심으로 판매 전략에 집중해 북미 시장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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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파고 마주한 한국차 업계…"고수익·믹스 개선으로 정면 돌파"

기사등록 2026/09/17 16:20: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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