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위 숙의 참여 56% "수능 서·논술형 필요"…세대 인식차는 '뚜렷'

기사등록 2026/09/17 11: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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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 16일 '2026년 제10차 회의' 개최

8월 29~30일 국민참여위원회 숙의 토론

"고교 내신 서·논술형 확대 필요"는 72.8%

'채점 공정성' 우려 48.3%…사교육 걱정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원회 2026년 제10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입제도 관련 국민참여위원회 숙의결과 보고가 있었다. (공동취재) 2026.09.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원회 2026년 제10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입제도 관련 국민참여위원회 숙의결과 보고가 있었다. (공동취재) 2026.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서·논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방안을 둘러싼 공론화가 본격화한 가운데, 숙의에 참여한 국가교육위원회 국민참여위원 절반 이상이 수능 서·논술형 문항 출제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일부 영역에 먼저 도입한 뒤 전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컸고, 올해 기준 초등학교 1~2학년이 치르는 2037~2038학년도 수능에 도입하는 의견이 가장 우세했다. 숙의를 거치며 10대는 수능 서·논술형 도입의 필요성을 한층 크게 체감한 반면, 40대 이상은 오히려 필요하다는 입장이 후퇴하면서 연령대별 인식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17일 오전 '2026년 제10차 회의'를 열고 대입제도 관련 국민참여위원회 숙의 결과를 보고했다. 앞서 국교위는 지난달 29~30일 1박2일 일정으로 '미래 대입제도 방향'과 '서·논술형 평가'를 주제로 국민참여위원회 숙의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숙의 토론에는 180명의 국민참여위원이 참여했다. 연령대는 20~30대가 65명(36.1%)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 58명(32.2%), 60대 이상 40명(22.2%), 10대 이하 17명(9.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05명(58.3%), 여성이 75명(41.7%)으로, 남성 비중이 16.6%포인트(p)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74명(41.1%)이 가장 많았고, 비수도권 광역·특별시 48명(26.7%), 비수도권 지역 58명(32.2%)이 뒤를 이었다.

서·논술형 평가를 고교 내신시험뿐 아니라 수능에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어느정도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숙의에 참여한 위원의 72.8%(131명)는 고등학교 중간·기말고사에서 서·논술형 문항 비중을 확대가 '필요하다'(필요하다 42.8%·매우 필요하다 30.0%)고 인식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2.8%(41명)였고, 이 중 7.8%(14명)는 '매우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수능에서 오지선다형 문항과 함께 서·논술형 문항을 출제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55.5%(100명)로 절반을 넘겼다.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은 23.3%(42명), '필요하다'는 응답은 32.2%(58명)였다.

반면 '불필요하다'는 인식은 41.7%(필요하지 않음 25.0%·전혀 필요하지 않음 16.7%)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필요는 하나 시범 도입 등 검증이 필요하다", "아직 준비 부족으로 반대했지만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조건부 찬성"이라는 취지의 의견을 자유응답으로 남겼다.

서·논술형 평가 확대·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 전후 인식은 연령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고교 내신의 경우 10대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숙의 전 58.8%에서 숙의 후 76.5%로 17.6%p 뛰었다.

반대로 40대 이상에서는 숙의 후 필요 입장이 눈에 띄게 후퇴했다. 40대(50.0%)는 숙의 전 대비 9.1%p, 50대(77.8%)는 13.9%p, 60대 이상(85.0%)은 2.5%p 각각 낮아졌다.

수능 서·논술형 도입을 놓고도 같은 흐름이 반복됐다. 10대의 필요 응답은 숙의 전 17.6%에서 숙의 후 47.1%로 29.4%p 급등했다. 반면 40대(45.5%)는 13.6%p, 50대(61.1%)는 13.9%p, 60대 이상(72.5%)은 7.5%p 숙의 전보다 하락했다.

학부모와 교원층에서는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대한 부담감이 드러났다. 숙의 후 유·초·중등 학부모(50.0%)와 유·초·중등 교원(53.8%)의 필요 응답 비율은 각 13.9%p, 19.2%p 낮아졌다.

수능 서·논술형 문항 도입에 관해 가장 큰 우려하는 지점인 '채점 공정성'이었다. 이를 우려한다는 응답은 48.3%(87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학교교육을 통한 준비 어려움'과 '사교육 확대 우려'는 각 13.9%(25명)로 그 뒤를 이었고, '대규모 시험에서의 단기간 채점 어려움'은 11.1%(20명), '큰 우려 사항 없음'은 2.8%(5명)였다.

방식으로는 일부 영역에 먼저 도입한 뒤 전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36.7%(66명)로 가장 많았고, 일부 영역에만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 30.0%(54명), 도입 자체에 반대한다는 응답 26.7%(48명)가 뒤를 이었다.

출제 비중에서는 선다형 문항이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서·논술형 문항이 40% 미만이어야 한다는 응답이 42.8%(77명)로 가장 많았다.

현장 안착을 위해서는 학교교육에서 서·논술형 수업·평가를 내실화하고, 채점 기준 공개 및 이의제기 절차를 확립해야 하며, 교사 전문채점관을 양성·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도입 시기는 올해 기준 초등학교 1~2학년이 치르는 2037~2038학년도 수능이 39.4%(71명)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초등학교 5~6학년이 치르는 2033~2034학년도를 꼽은 위원은 21.7%(39명), 초3~4학년이 치르는 2035~2036학년도는 11.1%(20명)였다. 도입 자체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25.0%(45명)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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