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금오산서 희귀·특산식물 '처진물봉선' 군락 확인

기사등록 2026/09/17 1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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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하동군 금오산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인 '처진물봉선' 자생지가 확인됐다.

하동군은 희귀식물 적색목록 취약종(VU)인 처진물봉선(Impatiens furcillata Hemsl.)의 자생 군락을 금오산에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처진물봉선은 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높이 40~60㎝까지 자란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로, 국내에서도 경남과 전남 해안지역 암괴류 너덜지대 8곳에서만 소규모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자생지는 경남도와 하동군 야생화 동호회 '하자함(하동의 자연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현장조사를 진행하던 중 금오산 능선부 암괴류 너덜지대 주변에서 발견했다.

처진물봉선은 꽃자루가 줄기에서 아래로 처지는 특징에서 이름이 붙었다. 1998년 거제도에서 처음 발견돼 '거제물봉선'으로 명명됐다가 2010년 현재 이름으로 변경됐다.

해발 849m인 금오산은 남해안에 접한 산 가운데 가장 높은 산으로, 화강암이 오랜 기간 풍화와 침식을 거치면서 형성된 암괴류 너덜지대가 발달해 있다.

특히 남해안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온대성과 난대성 식물이 함께 분포하고 있으며 남해 도서지역과 지리산을 연결하는 생태적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금오산에는 처진물봉선뿐 아니라 백양꽃과 남해분취, 정영엉겅퀴, 좀비비추, 수리취, 노각나무, 히어리 등 다양한 희귀·특산식물도 자생하고 있다.

하자함을 운영하는 정재민 박사는 "처진물봉선은 한해살이풀이어서 기후 온난화와 생태계 교란에 매우 취약해 멸절 위험이 높다"며 "자생지 보존과 함께 하동군의 식물자원 발굴을 위해 금오산 전역에 대한 식물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처진물봉선 자생지를 지속적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해 생태계 교란 방지와 자생지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홍보·교육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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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금오산서 희귀·특산식물 '처진물봉선' 군락 확인

기사등록 2026/09/17 10:43: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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