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대만 슈핑과기대학교 관광창의대학 학장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김상호 대만 슈핑과기대학교 관광창의대학 학장이 2026년 9월 17일 한국인 최초로 중화민국 사립교육사업협회가 수여하는 '홍도상'을 받는다.
홍도상은 대만 사립 교육계에서 가장 높은 영예로 꼽히는 상이다. 단순한 개인의 성과를 넘어 현장에서 오래 헌신한 교육자의 공적과 정신을 종합 평가해 시상한다. 올해는 대만 전체에서 8명의 교육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거 대만 총통부 역시 이 상의 위상을 높게 평가했다. 2009년 샤오완창 부총통은 수상자들을 만나 "홍도상은 전국 사립학교의 최고 영예"라고 언급했다. 2014년 우둔이 부총통도 "전국 사립 교육계 최고의 영예로운 상"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중화권에서 드물게 전공인 중문학을 가르치는 한국인 학자다. 지난 30여 년간 대만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학술 연구와 한·대만 관계 연구에 힘써왔다.
특히 일제강점기 대만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조명하 의사의 행적을 발굴·연구한 학자로 유명하다. 조 의사는 1928년 5월 14일 대만 타이중에서 일왕의 장인이자 일본 육군 대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를 척살한 인물이다. 김 교수는 이 의거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기념사업을 주도했다.
그는 외국인 최초로 대만현대시인협회 이사장에 추대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문학인의 교류를 이끌며 대만 현대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시 낭송과 출판 활동을 통해 양국 문화 이해의 장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이번 수상은 30여 년간 쌓아온 교육 공적과 학술·역사 연구, 문학 교류 성과가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한국인 최초 수상이라는 점에서 양국 교육·문화 교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교육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학술·문학 교류를 확대하고,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과 문화적 소통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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