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 팹 투자로 소부장 유치, 연구개발 기능 활성화
동반 성장 잠재력 큰 반도체, AI, 에너지 '시너지 효과'
3대 전략 산업 집적화, 초광역 융합 산업생태계 구상
![[서울=뉴시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조성된다 .광주 군공항 지역은 250만평 규모의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공항 특성상 이미 평탄화가 완료돼 있다. 현재 광주 군공항 이전은 무안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6/NISI20260706_0002179086_web.jpg?rnd=20260707114702)
[서울=뉴시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조성된다 .광주 군공항 지역은 250만평 규모의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공항 특성상 이미 평탄화가 완료돼 있다. 현재 광주 군공항 이전은 무안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최대 896조원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역의 산업 생태계 체질 자체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반도체 제조 공장(팹·Fab)뿐만 아니라 관련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동반 육성하고, 이미 광주와 전남이 각기 육성 중이었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등 미래 전략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초광역 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1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정부가 '전격전'에 나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현재 반도체 팹 4기 구축, 2030년 6월까지 팹 2기 1차 양산·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최대 9~10기까지 팹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같은 반도체 앵커기업의 투자를 뒤따라 소재·부품·장비업체도 함께 지역에 자리를 잡는다.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이 입주할 산업단지 추가 지정도 검토 단계다.
글로벌 반도체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소·부·장 협력 기업, 관련 연구개발(R&D) 기관과 대학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다.
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하나의 제조업에 그치지 않는다.
고성능 첨단 반도체는 AI시대 필수재로서 AI의 성능 확장, 즉 '스케일업'을 가능케 한다. 첨단반도체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하면 AI의 연산 성능과 효율 역시 높아진다. 결국 반도체와 AI는 시너지 효과가 큰 유관 산업이다.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 첨단3지구 인공지능 집적단지 내 국가 AI데이터센터 전경. (사진=뉴시스DB) 2026.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31/NISI20260831_0002226112_web.jpg?rnd=20260831155444)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 첨단3지구 인공지능 집적단지 내 국가 AI데이터센터 전경. (사진=뉴시스DB) 2026.08.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앞서 전남광주특별시는 AI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첨단3지구 광주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국가AI데이터센터 등 컴퓨팅 기반을 구축했고, 2030년까지는 인공지능전환(AX) 실증 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술 개발부터 실증·상용화까지 전주기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서남권 해남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역시 갖춰지고 있다. 2028년 구축을 목표로 첨단 AI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가 착공했다. AI 연구개발과 국산 AI반도체 설계·개발을 위해 정부가 공을 들이는 거점 시설이다.
솔라시도에는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삼성SDS 등 민간기업 투자 계획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광주시에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가 줄줄이 들어서면서 반도체-AI 융합 생태계의 뿌리가 막 내리기 시작한 셈이다.
![[해남=뉴시스] 이영주 기자 = 3일 오후 전남광주 해남군 솔라시도 RE100 산단 상공에서 바라본 국가AI컴퓨팅센터가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26.08.03.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21386790_web.jpg?rnd=20260803151345)
[해남=뉴시스] 이영주 기자 = 3일 오후 전남광주 해남군 솔라시도 RE100 산단 상공에서 바라본 국가AI컴퓨팅센터가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26.08.03. [email protected]
동시에 전력 수요가 큰 반도체 산단과 AI데이터센터는 에너지 산업의 대규모 투자와 차세대 기술 R&D까지 촉진한다.
반도체 산업 육성과 AI데이터센터 구축은 재생에너지, 무탄소 발전, 수소, 에너지 저장장치 등 차세대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
반도체와 AI 산업 투자가 지역으로 들어오려는 주요 배경 중 하나는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전남광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광주와 나주를 잇는 에너지밸리는 한국전력과 한전KDN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한국에너지공과대(켄텍) 등 차세대 에너지산업 R&D 인프라로서 손색이 없다.
기업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4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전남광주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원전 기반 수소 생산시설, 그린수소 R&D 실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팹 투자와 삼성SDS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에 삼성물산의 미래 에너지 사업까지. 반도체·AI·에너지를 잇는 투자가 동시에 움직인 것이다.
반도체 투자가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수요처이자 투자원이 되고, 에너지 산업은 다시 반도체와 AI의 생산 기반을 뒷받침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나주=뉴시스] 국내 최고의 에너지 산업기반과 연구 인프라 등을 갖춘 나주빛가람혁신도시 야경.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31/NISI20260731_0021384005_web.jpg?rnd=20260731091337)
[나주=뉴시스] 국내 최고의 에너지 산업기반과 연구 인프라 등을 갖춘 나주빛가람혁신도시 야경.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결국 호남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800조원 규모의 팹 4기에서 출발하지만 그 기대 효과는 반도체 생산 거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반도체가 AI와 데이터센터의 수요와 연결되고, AI 데이터센터가 다시 고성능 반도체 수요를 확대하며 산업 집적화로 이어진다. 여기에 재생에너지와 수소·전력망 그리드 등 미래에너지 산업까지 결합해 초광역 융합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별시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소·부·장 산업을 유치·육성하고 일부 기존 산업은 재편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반도체 산업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며 후속 투자까지 원활하게 이어진다면 또 다른 전략 산업인 AI와 에너지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며 특별시 전역의 산업 지형 자체가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