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상위 10곳 중 7곳이 '노도강 구축'…경기는 수원 쏠림

기사등록 2026/09/15 16:56:35

최종수정 2026/09/15 17:54: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상계주공' 등 40년된 재건축 단지로 매수세 몰려

곳곳 신고가 경신…경기에선 '덜 오른' 수원에 집중

[서울=뉴시스]노원구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노원구 제공) 2026.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노원구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노원구 제공) 2026.09.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위 10곳 중 7곳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구축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수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강남권 집값 부담과 전월세 난 속에서 가격 진입장벽이 낮은 강북권 노후 대단지, 그리고 경기 남부 주요 거점으로 실수요자들의 '생존형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신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 1위는 도봉구 '신동아1단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은평구 '힐스테이트메디알레'(각 22건)가 차지했다.

이어 금천구 벽산5단지·노원구 상계주공7단지(19건), 노원구 동신(18건), 노원구 월계미성미륭삼호(16건), 강북구 SK북한산시티(15건), 노원구 상계주공10단지·3단지 순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강북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강남권 등 핵심지는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 세제 부담 등으로 접근이 어려워지자 15억원 이하 단지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강북권엔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단지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이번 거래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단지들 상당수가 입주 40년 안팎의 구축 대단지로,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전월세난 속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실거주를 하면서 재건축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물건들이 많이 거래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특히 상계주공의 경우 추가 분담금이 6억~7억으로 거론되고 있음에도 노원역 일대의 뛰어난 교통과 상권, 병원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신고가 경신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신동아1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1일 6억70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6월 6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두 달 만에 50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월계 미륭·미성·삼호3차의 경우 전용 50㎡(10억1000만원)와 51㎡(10억2000만원)는 각 10억원 선을 넘었고, 전용 59㎡는 12억원까지 올라서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경기도 아파트 시장에선 수원시 단지들이 거래 상위권을 휩쓸었다.

경기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 중 영통구 벽적골두산한신우성(55건), 권선구 매교역팰루시드(44건), 팔달구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각 31건), 영통구 영통포레파크원(23건) 등 5곳이 수원에 위치했다. 단지 연차는 1년 차 신축부터 30년 차 구축까지 다양했다.

신 교수는 "수원은 과천, 분당, 동탄 등 인근 상승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이라 키맞추기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이 있다"며 "서울의 높은 주거 비용을 피해 경기권으로 이동하는 이주 수요와 반도체 단지 직주근접 호재가 맞물린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로 인해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당분간 숨고르기를 이어가겠지만,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저평가 단지나 확실한 입지·재건축 호재를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는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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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상위 10곳 중 7곳이 '노도강 구축'…경기는 수원 쏠림

기사등록 2026/09/15 16:56:35 최초수정 2026/09/15 1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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