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속 저널리즘 위기 조명…힌츠페터상 '대상'

기사등록 2026/09/15 14:44:3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제5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 발표 회견

전쟁이 남긴 '느린 폭력'과 언론의 역할 담아내

[자발리아=신화/뉴시스] 24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한 주민이 파괴된 건물 옆에 팔레스타인 깃발을 세운 채 서 있다. 유엔(UN)은, 가자 전쟁으로 가자지구 전체 주택의 약 92%에 해당하는 43만6000여 채가 피해를 보았거나 파괴됐으며, 최소 190만명이 집을 잃고 피란민이 된 것으로 추산했다. 2025.10.25.
[자발리아=신화/뉴시스] 24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한 주민이 파괴된 건물 옆에 팔레스타인 깃발을 세운 채 서 있다. 유엔(UN)은, 가자 전쟁으로 가자지구 전체 주택의 약 92%에 해당하는 43만6000여 채가 피해를 보았거나 파괴됐으며, 최소 190만명이 집을 잃고 피란민이 된 것으로 추산했다. 2025.10.25.
[전남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세계 각지에서 목숨을 걸고 인권 탄압 현장을 취재한 영상기자들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는 18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5·18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은 팔레스타인 취재진의 '인사이드 가자(Inside Gaza)'가 선정됐다

해당 작품은 가자 언론인들의 전쟁 취재·보도에도 국제사회의 압박과 전쟁 종식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증언한다.

또 이스라엘군의 언론인 살상으로 언론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이 커지는 현실을 고발하며 '목격자 없는 전쟁' 속에서 저널리즘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질문을 던진다.

뉴스상 수상작으로는 무하마드 무스타파 사와프(Mohammed Mostafa Sawwaf) 등 4명의 기자가 촬영한 죽음의 연기: 봉쇄된 가자(Toxic Fumes: Gaza Under Siege)’가 선정됐다.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군의 발전시설 공격으로 전력과 연료가 끊긴 가자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또 다른 위험을 포착해 전쟁이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느린 폭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집상에는 올리비에 조바르(Olivier Jobard)와 샤를 엠프타즈(Charles Emptaz)의 '수단: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Sudan: Narrowly Escaping Death)'이 선정됐다.

작품은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학살의 생존자들을 직접 만나 숨겨진 진실을 추적했다. 국제열강들의 이해관계가 거의 교차하고 있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반인도주의적 범죄에 대해 조명했다.

유영길상에는 미국인 기자 쉬린 아부 아클레(Shireen Abu Akleh)의 피살 사건을 추적한 '누가 쉬린을 죽였는가? (Who Killed Shireen?)'가 선정됐다.

비경쟁부문 공로상인 '오월광주상'에는 고(故) 스테반 라부도비치(Stevan Labudović)가 선정됐다. 그는 알제리 독립전쟁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프랑스 식민당국의 정보통제와 선전에 맞서 알제리인의 시각에서 독립투쟁의 현실을 기록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들의 보도가 5·18을 세상에 알린 힌츠페터 기자의 정신과 맞닿아 있으며 언론 자유 실현과 역사 기록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마리오 슈미트 심사위원장은 "올해 수상작들은 전쟁과 국가폭력, 언론 통제 속에서도 진실을 기록하려는 기자들의 사명과 동료 언론인들의 연대를 보여줬다"며 "권력이 진실을 통제하려 할 때 카메라와 저널리즘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공통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11월5일 전남광주 옛 전남도청 도청회의실 건물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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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쟁속 저널리즘 위기 조명…힌츠페터상 '대상'

기사등록 2026/09/15 14:44: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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