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도 남기지 않는다"…적지 한복판에 갇힌 美조종사 탈출기

기사등록 2026/09/19 09:00:00

최종수정 2026/09/19 09:16: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척추·어깨 부러진 중상 입고도 해발 2100m 바위산 기어 올라가

이란 현상금 수색대 수백m 앞까지 바짝 추격해 오며 위기 고조

CIA 기만 작전과 공군 특수구조대 투입…50시간 만에 무사 탈출

[서울=뉴시스]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에 출연한 무기통제장교(WSO Weapons Systems Officer). 그는 구조대가 자신을 찾을 것이란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에 출연한 무기통제장교(WSO Weapons Systems Officer). 그는 구조대가 자신을 찾을 것이란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미 공군 F-15E 전투기가 이란 상공에서 피격돼 중상을 입은 조종사가 적진 한가운데서 50시간 동안 숨어 지내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전말을 공개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에 출연한 무기통제장교(WSO Weapons Systems Officer·콜사인 브라보)는 이란 산악지대에 낙하한 순간부터 구조되기까지의 절박했던 상황을 증언했다. 지난 4월 이란 미사일에 맞은 F-15E 전투기 '두드44(Dude44)'호에는 조종사(콜사인 알파)와 브라보 등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서울=뉴시스]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에 출연한 무기통제장교(WSO Weapons Systems Officer). 그는 구조대가 자신을 찾을 것이란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에 출연한 무기통제장교(WSO Weapons Systems Officer). 그는 구조대가 자신을 찾을 것이란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기체가 화염에 휩싸이자 이들은 수 초 만에 탈출을 감행했다. 브라보는 "열차에 받히는 듯한 충격을 받고 탈출을 결심했다"며 "사출 좌석과 낙하산이 공격으로 훼손돼 거의 시속 70~100마일(약 112~160km) 속도로 지면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충격으로 그는 척추와 어깨, 팔이 부러지고 발목을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서울=뉴시스]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에 출연한 무기통제장교(WSO Weapons Systems Officer). 그는 구조대가 자신을 찾을 것이란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에 출연한 무기통제장교(WSO Weapons Systems Officer). 그는 구조대가 자신을 찾을 것이란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미국 CBS 방송 '60분(60 Minutes)'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이란 당국은 조종사들에게 현상금을 걸고 수색대를 투입했다. 이란 현지 수색대는 브라보가 있던 위치에서 불과 수백 미터 거리까지 바짝 추격해 왔다. 브라보는 "그들이 나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며 "이란 방송에 인질로 나오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움직여야 했다"고 말했다.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그는 해발 7000피트(약 2100m) 높이의 바위산 능선으로 기어 올라갔다. 비상 조끼에 들어 있던 최소한의 물과 통신 장비만으로 버티며 적의 추적을 따돌렸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미군 역사상 손꼽히는 대규모 수색 구조 작전을 전개했다.
[서울=뉴시스]이란 매체가 이란이 미 F-15E 전투기를 격추했다면서 내보낸 파편 사진(왼쪽)과 F-15E 전투기. (출처=유튜브) 2026.4.4. 
[서울=뉴시스]이란 매체가 이란이 미 F-15E 전투기를 격추했다면서 내보낸 파편 사진(왼쪽)과 F-15E 전투기. (출처=유튜브) 2026.4.4. 

구조 작전 도중 브라보는 멀리서 동료 조종사인 알파가 먼저 미군 헬기에 구조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아이들이 성장해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는 부모의 심정이었다"며 "미국이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며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미 중앙정보국(CIA)의 기만 작전과 기밀 기술 지원을 거쳐, 탈출 50시간 만인 부활절 아침 미 공군 특수구조대(PJ)가 능선에 도착했다. 브라보는 자신을 찾아낸 구조대원들에게 "가자"라는 짧은 말과 함께 무사히 적진을 탈출했다. 그는 "내 생존은 신의 도우심과 미군의 철저한 직업정신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단 한 명도 남기지 않는다"…적지 한복판에 갇힌 美조종사 탈출기

기사등록 2026/09/19 09:00:00 최초수정 2026/09/19 09:16: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