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기준 없는 생성형 AI 도입에 직장 내 눈치싸움·의구심 증폭
"AI 쓰면 게으른 사람" 편견 탓에 쓰고도 안 밝히는 직장인 수두룩
![[서울=뉴시스] AI 활용이 직장 동료 간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2236412_web.jpg?rnd=20260911094106)
[서울=뉴시스] AI 활용이 직장 동료 간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터로 급속히 침투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직장 내 생성형 AI 도입이 동료 간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기술은 빠르게 도입되고 있지만, 대다수 기업은 직원들이 AI를 어디까지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나 정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업무를 AI에 맡겨도 되는지, 어디서부터가 부정행위인지 명확하지 않다 보니 동료 간의 '눈치싸움'과 의구심만 증폭되는 실정이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직장인 3만 명 중 약 40%는 회사에서 AI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더라도 몰래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KPMG가 직장인 4만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7%가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처럼 속인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처럼 AI 사용을 숨기는 이유는 AI 사용자에 대한 강한 편견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AI로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은 게으르거나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자신이 AI를 쓰는 것은 업무 효율화를 위한 행동으로 보면서도, 타인의 AI 사용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대며 비판하는 것이다.
또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서 문장의 어조, 길이 등을 보고 동료의 AI 사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 실제 식별 능력은 50~54% 수준에 불과했다. 검증되지 않은 짐작과 오해만으로 동료를 의심하는 해로운 조직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WSJ은 직장 내 AI 불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먼저 직원들이 실제로 AI를 어떻게 쓰는지 익명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하고,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이 모여 AI 활용법을 논의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AI 활용이 가능한 영역과 금지된 영역, 모호한 영역을 명확히 구분한 가이드북을 제공해 업무상의 혼란을 줄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AI 활용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음성적인 AI 사용이 부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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