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애프터마켓 '중소형주 널뛰기' 주의보…유동성 취약 노출

기사등록 2026/09/15 10:32:08

최종수정 2026/09/15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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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적은 일부 중소형주 정규장 대비 15% 폭등

단돈 3만원에 주가 9% 껑충…일부 저유동성 종목서 가격 왜곡

"야간시장 이상 급등락 종목 관련 감시체계 보완해야"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코스피가 25.12포인트(0.38%) 내린 6659.25에 장을 시작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0.30포인트(0.04%) 내린 806.49에 개장했다. 2026.09.1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코스피가 25.12포인트(0.38%) 내린 6659.25에 장을 시작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0.30포인트(0.04%) 내린 806.49에 개장했다. 2026.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국거래소(KRX)의 애프터마켓이 운영을 시작한 첫날부터 일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정규장 종가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튀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정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현저히 적은 야간 시장의 특성상, 적은 금액의 매수세만 유입돼도 주가가 급등할 수 있는 야간 시장의 유동성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 KRX 애프터마켓에서 정규장 마감가와 애프터마켓 마감가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들이 다수 등장했다. 일부 종목은 정규장 종가 대비 15%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했다.

실제 코스피 상장사 우양피앤엘은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60원 내린 543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오후 8시 애프터마켓 마감가는 6250원을 나타냈다. 정규장 종가와 비교해 무려 15.10%나 높은 가격에 마감한 것이다.

호가 흐름을 보면 우양피앤엘은 애프터마켓 개장 이후 오후 4시27분 단 1주가 거래된 뒤 한동안 거래되지 않았다. 이후 오후 7시6분께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애프터마켓 전체 거래량은 615주, 거래대금은 373만원에 불과했다. 거래가 집중되는 구간에서 호가가 얇게 형성돼 있었던 만큼, 제한적인 매수세에도 호가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가격이 크게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 트윔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트윔은 정규장 종가가 4395원이었지만 애프터마켓에서는 504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차이가 14.68%에 달했다. 트윔 역시 애프터마켓 마감을 한 시간 가량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NE능률(9.84%), 피코그램(9.35%), 토박스코리아(8.58%) 등도 애프터마켓에서 정규장 종가보다 큰 폭으로 높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가운데 토박스코리아의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단 2만8075원에 그쳤다. 3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주가가 9% 가까이 움직인 셈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기존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는 거래 대상에서 제외돼왔던 종목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야간 주식거래는 NXT가 선정한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KRX가 애프터마켓을 개설하면서 거래 대상이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 대부분으로 대폭 확대됐다. NXT의 거래 가능 종목이 600개 안팎에 그쳤던 것과 달리 KRX 애프터마켓에서는 약 2700개 종목으로 거래 범위가 넓어졌다.

이를 두고 KRX 애프터마켓 거래 활성화로 투자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졌지만 거래량과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에서는 특정 주문이 주가를 과도하게 끌어올리는 등 가격 왜곡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KRX 애프터마켓이 새롭게 출범한 만큼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중심으로 정규장 종가와 애프터마켓 가격 간 괴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야간 시장은 정규장에 비해 참여자 수가 적고 유동성이 분산될 수밖에 없어 호가창이 얇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상 급등락 종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시장 감시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변동폭뿐 아니라 호가 잔량과 체결 빈도, 특정 시간대 주문 집중 여부 등을 함께 분석해 비정상적인 가격 움직임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시장 감시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첫날 애프터마켓 전체의 가격 변동성이 정규장보다 높았던 것은 아니다.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코스피 종목의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일일 주가 평균값으로 나눈 고저 변동성은 2.9%, 코스닥은 4.6%로 집계됐다. 같은 날 정규장의 코스피 4.1%, 코스닥 5.8%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전체 시장 차원에서는 급격한 가격 변동이 나타났다고 보기 어렵지만, 일부 저유동성 종목에서 정규장 종가와 애프터마켓 가격 사이의 괴리가 크게 나타났다는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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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애프터마켓 '중소형주 널뛰기' 주의보…유동성 취약 노출

기사등록 2026/09/15 10:32:08 최초수정 2026/09/15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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