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들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피로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 사업가가 비용을 댔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11월2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저택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듣는 모습. 2026.09.15.](https://img1.newsis.com/2025/11/28/NISI20251128_0000820980_web.jpg?rnd=2025120811072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들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피로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 사업가가 비용을 댔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11월2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저택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듣는 모습. 2026.09.1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피로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 사업가가 비용을 댔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14일(현지 시간) 러시아 올리가르히 우마르 크렘레프가 지난 5월 바하마에서 3일간 열린 트럼프 주니어 결혼식 피로연 비용 수십만 달러를 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 주니어가 이 과두재벌의 후한 지원을 받은 것에 우려를 표하며 크렘레프가 왜 거액을 들여 트럼프 주니어와 관계를 맺으려 했는지를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도 "이 선물이 제공된 시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간에 약속했던 평화 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짚었다.
피로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에 특사로 오가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보도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 아내 베티나 트럼프는 인스타그램에 부부 공동 명의로 올린 입장문을 통해 "그는 소중한 친구"라며 "이렇게 개인적이고 행복한 일이 정치적이고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처럼 해석돼 안타깝다. 결혼 선물은 때로 그저 결혼 선물일 뿐"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국제복싱협회(IBA)를 이끄는 복싱계 인사인 크렘레프는 푸틴 대통령의 대미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병합했을 때 푸틴 대통령 지지를 주창하는 오토바이 동호회 '나이트 울브스'에 가입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이후 조국 공로 훈장, 우호 훈장 등을 받고 푸틴 대통령을 수행해 중국을 방문한 사실 등이 확인된다.
WSJ은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연계 문제로 우크라이나의 제재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가 러시아의 영향력 행사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다"며 "그는 오랫동안 크렘린의 이해관계 및 자신이 연계된 소수 인사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여왔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당선 축하 서한을 통해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복싱이 제외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에서 방첩 임무를 수행했던 프랭크 몬토야 주니어는 프로퍼블리카에 "결혼식 비용을 내줬다면 언젠가 뭔가를 갚아야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아들이라면 이런 일은 상상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트럼프 주니어를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마르가 누군지도 모르고 들어본 적도 없다"며 "그것은 '애프터파티'였다. 별 것 아니다"라고 밝혔다. 멜라니아 트럼프 측도 "트럼프 여사는 크렘레프와 연관을 맺은 적이 없으며, 결혼식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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