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디젤 가격 상승, 이란전 아닌 러우 때문"
젤렌스키 "파트너국, 러시아 공격 자제 보장해야"
![[키이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떠한 합의도 준수할 의향이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며 파트너 국가들의 보장을 요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3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8월 23일(현지 시간) 북유럽·발트3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9.15.](https://img1.newsis.com/2026/08/24/NISI20260824_0001520431_web.jpg?rnd=20260824012938)
[키이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떠한 합의도 준수할 의향이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며 파트너 국가들의 보장을 요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3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8월 23일(현지 시간) 북유럽·발트3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9.15.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떠한 합의도 준수할 의향이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며 파트너 국가들의 보장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인 디젤 가격 상승 대부분은 이란(전쟁)이 아니라 러우 전쟁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러시아의 디젤 연료 시설을 파괴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가 디젤 부족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며 관련 문제를 젤렌스키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합의를 실제로 이행할 것이라는 보장이 필요하다며 온도 차를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만약 파트너 국가들이 러시아가 우리의 전력 시스템, 기타 에너지 시설, 핵심 기반 시설, 식량 공급망에 대한 공격을 진정 자제하도록 보장해 준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공격 중단을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는 파트너 국가들이 러시아와 핵심 기반 시설 파괴를 중단하는 합의를 도출할 것을 제안했다"며 "전쟁은 끝내야 한다. 핵심 인프라와 관련한 긴장 완화 조치가 평화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미국 백악관도 에너지 시설 휴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 러시아 측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 가능성에 관한 협상을 재개했다"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겨울이 오기 전 합의하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에 따른 민심 악화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디젤유는 미국 내 평균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각국 정유 시설이 전쟁에 손상하면서 공급 차질이 빚어졌는데, 중동 정세 등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다르게 이란 전쟁이 최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우크라이나 KSE 연구소를 인용해 지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3~8월 걸프 지역 수출량은 1억5200만 배럴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러시아 수출량 감소분은 6800만 배럴이었다. 보고서는 "걸프만에서 누적 손실이 (러시아 지역보다) 2.2배 더 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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