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던 2021년 3월 조치 폐지
"코로나19 예외적 도전 맞서기 위한 조치"
현 주차장 부지에 새 보관 시설 짓기로
![[바티칸=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14일(현지 시간) 71번째 생일을 맞아 바티칸 도서관에 도착하며 환호하는 모습. 2026.09.1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02239104_web.jpg?rnd=20260915021244)
[바티칸=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14일(현지 시간) 71번째 생일을 맞아 바티칸 도서관에 도착하며 환호하는 모습. 2026.09.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정난을 이유로 도입된 교황청 직원들의 급여 삭감 조치를 5년여 만에 철회했다.
14일(현지 시간) 바티칸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교황은 이날 자의교서(Motu Proprio)를 통해 프란치스코 전 교황이 2021년 3월 도입한 교황청 직원 급여 삭감 조치를 폐지했다. 다만 삭감됐던 급여가 소급 지급되지는 않는다.
레오 교황은 "교황청과 바티칸 시국 기관들이 다양한 수단을 통해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급여 삭감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예외적인 도전에 맞서기 위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티칸 재정난이 심화하자 직원들 급여를 줄이기로 했다. 직원해고 등 더욱 극단적인 상황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주요 수입원인 바티칸 박물관이 수개월간 문을 닫고, 투자 손실 및 환율 변동도 겹쳤다. 당시 약 7000만 유로 규모의 구조적 재정 적자와 약 10억 유로에 달하는 연금기금 부족 문제도 있었다.
교황청 소속 추기경들의 급여는 10% 줄었고, 각 부서장과 비서장, 성직자 등도 임금이 줄었었다. 2년마다 오르던 근속수당도 고위직을 중심으로 동결됐다.
AP통신은 레오 교황이 이날 71번째 생일을 맞은 것을 함께 언급하며 "생일을 맞은 것은 교황이지만 선물을 받은 것은 바티칸 직원들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레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사도문서고와 바티칸 도서관의 소장 자료 일부를 바티칸 시국 밖으로 이전하려던 전임 교황의 계획도 철회했다. 그는 "바티칸 시국 안에 전례 없는 새로운 공간을 조성할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존 지하 보관시설 등이 포화하자 자료 일부를 교황청립 대학 부지로 옮기려 했으나, 레오 교황은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폰타나 델 아우토파르코(Fontana dell’Autoparco) 일대에 새 건물을 짓기로 했다.
레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사도 도서관을 방문한 뒤 어머니가 사서여서 도서관 직원들과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 특히 의미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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