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전시중인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한국관 전경. 2026. 사진 감동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아르코예술기록원의 ‘프랑코 만쿠조 구술채록’이 한·이탈리아 문화교류의 대표 사례로 조명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이범헌)는 아르코예술기록원의 ‘프랑코 만쿠조(Franco Mancuso) 구술채록집’이 지난 11일 주한이탈리아대사관에서 열린 북토크 ‘이탈리아? 책! - 한국인이 만난 이탈리아’에서 양국 문화교류의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고 14일 밝혔다.
만쿠조는 건축가 김석철(1943~2016)과 함께 1995년 완공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공동 설계한 건축가다. 당시 건립 과정을 직접 증언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자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현지 문화행정과 엄격한 건축법규, 까다로운 시공 여건 등 여러 제약을 뚫고 건립됐다. 아르코예술기록원은 만쿠조의 1990년대 한국관 건립 경험을 기록해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및 운영연구 Ⅱ. 한국관 건립과 리모델링 방안』을 발간했다.

만쿠조 구술채록 표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발제자 전진영 교수와 아르코예술기록원 구술채록문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북토크에서는 만쿠조 구술채록의 책임연구원인 전진영 명지대 건축학부 명예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만쿠조의 구술에 담긴 한국관 건립 당시의 건축적 고민과 한·이탈리아 협력의 의미를 소개했다.
주한이탈리아대사관은 한국관 건립을 구상하던 1990년대 초부터 건립의 당위성을 이탈리아 본국에 전달하는 등 외교적 지원에 나섰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이러한 인연으로 만쿠조 구술채록집의 서문을 직접 썼다.
가토 대사는 “아르코의 한국관 건립과 운영의 역사를 조명한 작업은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며 “한·이 문화협력의 기억을 미래 세대에게도 전달함으로써 두 나라의 문화를 잇는 새로운 가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사례”라고 말했다.

원 테이블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계 과정을 조명하는 전시 ‘원 테이블: 7. PAPER TO SPACE, 한국관’도 오는 11월30일까지 아르코예술기록원 서초동 본원에서 열린다.
기록원이 소장한 한국관 컬렉션과 만쿠조가 기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관 건립을 둘러싼 양국의 교섭 과정과 공간이 완성되기까지의 건축적 고민을 보여준다.
이범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의 역사를 담은 만쿠조 구술채록집이 양국 문화교류의 대표 사례로 빛을 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원 테이블 전시를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시공간을 초월한 한·이 문화협력의 가치를 만나보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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