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뉴욕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말 사이 중동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1만500원(4.05%) 내린 24만9000원에 장을 닫았다.
SK하이닉스 역시 11만5000원(6.35%) 급락한 16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투심을 냉각시켰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 긴장감이 누그러지며 국제유가 하락하자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던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도 투심 회복에 일조했다. 8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투심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걸프 국가간 외무장관급 회의는 주말 사이 연기됐고, 추가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미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반도체 업종이 부진했던 점도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 인상할 확률은 86.3%까지 올랐으며,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CPI 발표 직후 장중 4.99%대까지 치솟아 5%에 근접했다.
이로 인해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0.22% 하락했으며, 샌디스크 역시 3.50% 내렸다. 시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이 각각 3.73%, 2.98% 급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0.94%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빅테크 수장들이 잇따라 'AI 속도 조절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AI의 발전 속도가 인간의 이해 및 통제력을 압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위험 예방이 AI 모델 성능 향상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역량 발전의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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