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00원 빠졌다고 美주식 샀다간"…전문가가 꼽은 '뜻밖의 변수'

기사등록 2026/09/15 0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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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곽상준 매트릭스 투자자문 대표.(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
[서울=뉴시스]곽상준 매트릭스 투자자문 대표.(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지우 인턴기자 =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 하락을 기회 삼아 미국 주식 투자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을 향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환율이 200원 가까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미국 주식 매수 적기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곽상준 매트릭스투자자문 대표는 13일 구독자 406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과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 일본 엔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등을 분석했다.

곽 대표는 최근 환율 하락과 관련해 "1550원부터 무려 200원이나 빠졌으니 충분히 많이 빠졌다"며 "원화 강세·달러 약세가 됐으니 달러 환전이나 미국 주식을 사야겠다고 이야기하지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꼽았다.

곽 대표는 "한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4.4%까지 올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와 맞붙은 상황"이라며 "시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 또는 3.75%까지 올릴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점도 추가 금리 인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엔화·미국 국채까지 흔드는 '엔캐리 트레이드'

곽 대표는 일본 엔화와 미국 국채를 둘러싼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린 뒤 미국 국채나 해외 주식 등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하지만 일본의 금리가 오르거나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 빌린 엔화를 갚기 위해 해외 자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2024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곽 대표는 "일본은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일본의 금리가 오르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만 보고 美주식 사면 안 돼"

최근 환율 하락을 계기로 미국 주식 투자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곽 대표는 "9월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데 적기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환율보다 개별 기업의 이익 전망과 저평가 수준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금리 흐름을 보면 원화 강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 주식 투자 시 주가뿐 아니라 환율 변동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시장 타이밍을 맞히려 하기보다 투자 시점을 나누는 '시간 분할 투자'를 권했다.

그는 "일반인들은 남들이 다 사서 확신이 들 때 들어가는데 그때가 대체로 고점"이라며 "내 마음에 의지해서 투자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간을 나누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 투자에서는 이미 크게 오른 업종보다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나 가격이 낮아진 업종을 살펴봐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곽 대표는 "화학과 철강, 바이오처럼 바닥에 떨어져 있지만 사라지지 않을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2~3년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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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200원 빠졌다고 美주식 샀다간"…전문가가 꼽은 '뜻밖의 변수'

기사등록 2026/09/15 02:2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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