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데롤 미사일·게란-5 드론 약 10만 달러…토마호크 200만 달러
우크라, 게란 개량 드론 요격에 익숙해지자 러, 신형 드론으로 무력화
中 장비, 민간 군사용 사용 가능 이중용도 제품…시중에서 구입 가능
![[키이우=AP/뉴시스] 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창고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9.14.](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1542780_web.jpg?rnd=20260902171002)
[키이우=AP/뉴시스] 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창고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6.09.1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러시아가 중국산 부품을 사용해 우크라이나와 미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저렴하면서도 성능 좋은 무기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신형 게란 드론과 반데롤 순항 미사일은 러시아가 여전히 첨단 전자 장비를 탑재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탐지하고 요격을 회피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이러한 기술 발전은 국제 제재를 위반해 중국에서 조달한 부품 덕분에 가능했다고 주장한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은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의 수출을 규제한다고 밝혔으나 이런 사실은 격추된 드론 잔해에서 일부 부품을 확보해 확인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패트리엇 미사일과 같은 핵심 무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와드와니 인공지능센터의 선임 연구원 카테리나 본다르는 “서방에서는 러시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이디어와 실험에서 생산으로 매우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며 “서방 군대가 러시아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이란, 북한은 군사 기술을 공유하고 있어 미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전략적 발견들이 이란 전쟁에 활용되고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반데롤과 게란은 모두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단발식 무기에 대한 필요성을 충족시키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이 추구하는 경제적 균형점이다.
반데롤과 게란-5는 각각 약 10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고성능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그에 상응하는 러시아 모델은 각각 200만 달러가 넘는다.
게란 드론은 프로펠러 구동 방식의 이란 샤헤드 드론을 개량한 것으로 우크라이나가 이 드론 요격에 능숙해지자 러시아가 속도와 생존성을 향상시켜 다시 방어 체계를 상당 부분 무력화시켰다고 WSJ은 전했다.
드론 위협 정보 회사인 드론섹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제트 엔진, 항법 컴퓨터, 통신 전자 장치를 포함한 중국산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평가에 동의한다.
이 회사 마이크 모닉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는 드론 프로그램에 있어 중국산 부품에 매우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중국산 장비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민간용과 군사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한 이른바 이중 용도 제품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러시아는 대량의 폭발물을 탑재하고 요격이 매우 어려운 탄도 미사일을 개발해 발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활공 폭탄으로 우크라이나군을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공격을 막을 방법이 거의 없어 전선을 유지하는 능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저스틴 브론크 연구원은 “드론도 문제지만, 우크라이나에게 가장 큰 문제는 단연 활공 폭탄”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페르시아만과 나토에 주둔한 미군은 값비싼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전투기를 동원해 저렴한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이제 중국산 부품으로 무장한 러시아에 맞서 서방 국가들은 저렴한 요격기용 제트 엔진을 확보하는 것은 큰 과제다.
드론섹의 추산에 따르면 게란 드론에 사용되는 중국산 제트 엔진은 4만 5000 달러 이하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여러 대의 요격기를 발사해야 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무기 종류 간의 경계가 모호해져 공중 방어망을 압도하려는 다양한 위협에 대비하고 통합된 방어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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