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매수세는 탄탄…"미·이란 휴전 땐 5000달러 시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연초 사상 최고점을 찍고 급락했던 금값이 다시 반등하고 있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상점에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4600달러 선을 넘어섰다. 2026.08.23.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3/NISI20260823_0021407687_web.jpg?rnd=20260823140529)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연초 사상 최고점을 찍고 급락했던 금값이 다시 반등하고 있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상점에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4600달러 선을 넘어섰다. 2026.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미·이란 충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데다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86%까지 치솟으면서 금값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중앙은행의 강한 금 매입이 가격을 지지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가 완화돼 유가가 크게 떨어질 경우엔 연말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선을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4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금 한 돈(3.75g) 가격은 82만7000원으로, 지난달 90만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폭 내려왔다. 국제 금 가격도 온스당 434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백금과 은 한 돈 가격은 각각 33만8000원, 1만1680원선이다.
최근 금값은 중앙은행의 강한 매수세에도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금리 상승 우려가 맞물리며 조정을 받았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분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은 288.9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중국 인민은행도 7월 약 20톤을 추가로 사들이며 금 수요를 뒷받침했다. 다만 미·이란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려가 커진 점은 금값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향후 금값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미국 국채시장에 대한 신뢰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꼽았다.
옥지회 연구원은 "달러 자산 및 연준 신뢰 상실로 인한 국채 시장의 불안은 금의 대체 수요를 키울 수 있지만 전쟁으로 인한 유가와 인플레이션이 긴축 기대를 강화할 경우 금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지금 시장에는 이 두 가지 경로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장 시장의 시선은 오는 15~16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전주 59.4%에서 86.2%로 크게 높아진 반면, 동결 확률은 13.8%까지 낮아졌다. 미국 고용과 생산자물가가 강한 흐름을 보인 데다,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연준이 물가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선물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4100~4750달러 범위에서 움직이고, 연말에는 4550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연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하는 한 금값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연준의 선택과 중동 정세에 따라 금값이 기본 전망을 크게 웃돌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는 경우에는 금값이 오히려 5000달러선을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휴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실질적으로 정상화되고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내려오면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압력이 동시에 완화될 수 있어서다.
옥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지만 미·이란 휴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실질적으로 정상화될 경우 유가가 70달러대로 회귀하면서 금 가격은 5000달러 이상을 시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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