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공장 더 지어 기름값 잡을 것"…트럼프 처방에 전문가들 '글쎄'

기사등록 2026/09/15 0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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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동 공급 차질에 정제유 부족…하루 200만배럴 증발

신규 정유공장 완공까지 수년…"당장 고유가 해법 아냐"

[댈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1일차에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9.10.
[댈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1일차에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9.10.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정유공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연료 가격 급등 주요 원인은 러시아·중동의 공급 차질에 있는 데다 정유시설을 새로 짓는 데만 수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13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석유업계 경영진을 백악관으로 불러 미국 내 정유공장 확대를 주문했다.

백악관은 폐쇄된 정유공장을 재가동하고 기존 시설을 증설하는 한편 신규 정유공장 건설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연료 가격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은 전 세계적인 정제유 공급 부족이다.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동과 러시아의 정유시설이 타격을 입은 데다 운송 차질까지 겹쳤다. 러시아는 자국 내 연료 부족으로 정제유 순수입국으로 돌아섰다.

존 아우어스 노비랩스 정제연료 마케팅 책임자는 "러시아와 중동이 하루 세계 시장에 공급하던 200만배럴이 사라졌다"며 "가뜩이나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는 상당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부족은 미국 정유업체들에게 반사이익으로 돌아왔다. 경유와 휘발유의 정제마진은 배럴당 각각 약 100달러, 45달러에 달한다. 미국 정유시설은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올해 가동률 약 100%를 기록했다.

문제는 정유시설이 이미 최대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어 단기간에 공급을 추가로 늘릴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새로운 정유공장을 건설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데다 완공까지 수년이 걸린다.

전문가들도 정유공장 확대가 장기적으로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당장의 고유가를 해결할 처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러시아와 중동의 공급 정상화 여부가 기름값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패트릭 드한 가스버디 애널리스트는 "정제 능력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늘어난다면 문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정제 능력을 확대하는 일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새로운 정유시설을 짓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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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공장 더 지어 기름값 잡을 것"…트럼프 처방에 전문가들 '글쎄'

기사등록 2026/09/15 03:07: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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