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케이엠제약에 베팅한 의문의 투자자…지분 매집 이유는

기사등록 2026/09/14 11:27:39

최종수정 2026/09/14 1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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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지분 4.62% 지분 매수…투자주의종목 지정

상폐 앞두고 이례적 매수세…시총 200억 미만 45일 지속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상장폐지를 앞둔 코스닥 상장사 케이엠제약에 한 개인 투자자가 하루 만에 지분 5%에 육박하는 물량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퇴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사업·자산가치에 베팅한 것인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것인지 매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엠제약은 지난 11일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을 사유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한 개인 투자자가 케이엠제약 주식 29만9471주(4.62%)를 하루 만에 매수한 데 따른 것이다.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케이엠제약은 지난 11일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매수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케이엠제약이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해있기 때문이다. 케이엠제약은 구강위생용품·화장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상장폐지 요건 강화를 앞두고 올해 초 액면병합을 단행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결국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상태가 이어지면서 상장폐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제 케이엠제약은 지난 7월 9일 시총 미달 30일 계속사유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지난 11일 상한가를 기록했음에도 종가 기준 시총은 44억원에 불과해 45거래일 연속 시총 200억원을 밑도는 상태가 지속됐다. 45거래일을 초과하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상장폐지 절차가 공식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분을 매집한 이유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특히 시장은 의무공시 대상인 5%에 근접한 4.62%라는 지분율에 주목하고 있다. 상장폐지 이후에도 회사의 사업·자산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 또는 향후 경영권이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일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한편으로는 시총이 쪼그라들면서 단기 차익을 거두기 위한 투기성 매수가 유입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케이엠제약의 지난 11일 거래대금은 2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적은 금액 만으로도 가격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일부 투자자가 투기성 자금을 넣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정리매매를 염두에 둔 매수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리매매의 경우 가격제한폭(±30%)이 적용되지 않고 3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한 뒤 한꺼번에 주문을 체결하는 단일가 방식으로 거래된다. 이 때문에 주가가 크게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으며 적절한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통해 차익을 얻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케이엠제약 관계자는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거래나 개입한 사실은 없으며 현재 파악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 "상장폐지 관련해서도 아직까지 거래소로부터 통보받은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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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케이엠제약에 베팅한 의문의 투자자…지분 매집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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