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환산 매출, 지난해 말 90억 달러→올해 7월 650억 달러
이르면 10월 상장 추진…AI '개발 속도 조절론'은 변수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클로드 챗봇 개발사 앤트로픽은 최근 일부 투자자들에게 이번 분기 조정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앤트로픽 CEO 겸 공동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가 지난 2024년 11월(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AI 안전 연구소 네트워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14.](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01325950_web.jpg?rnd=20260611023459)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클로드 챗봇 개발사 앤트로픽은 최근 일부 투자자들에게 이번 분기 조정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앤트로픽 CEO 겸 공동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가 지난 2024년 11월(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AI 안전 연구소 네트워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1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AI 개발사 앤트로픽이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장 시장으로는 나스닥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야후 파이낸 등에 따르면 클로드 챗봇 개발사 앤트로픽은 최근 일부 투자자들에게 이번 분기 조정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조정 영업이익은 주식 기반 보상 등의 비용을 제외한 지표다.
앤트로픽의 매출총이익률은 아마존 등 유통 파트너와의 수익 배분 및 AI 모델 훈련 비용을 반영하기 전 기준으로 8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배 증가한 115억달러를 기록했다. 연환산 매출은 지난해 말 90억달러에서 올해 7월 말 650억달러로 급증했다. 투자자들은 연환산 매출이 올해 말 1200억달러, 2027년 말에는 이보다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이 브룩하트 세미애널리시스 애널리스트는 "앤트로픽이 현재의 높은 수익성과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바탕으로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다음 달 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시장으로는 나스닥을 선택했으며, 스페이스X와 맞먹거나 이를 넘어서는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당초 지난주 투자설명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투자자들에게 관련 서류를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받은 뒤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상장이 성사되면 올해 대형 IPO를 잇달아 유치한 나스닥에 또 하나의 대어가 추가된다. 올해 미국 4대 IPO가 모두 나스닥에서 진행됐으며, 지난 6월 스페이스X는 863억달러, 7월 SK하이닉스는 265억달러를 각각 조달했다.
다만 최근 AI 업계에서 확산하는 '개발 속도 조절론'은 변수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에세이를 통해 AI의 급격한 성능 향상에 따른 위험을 경고하며 "AI 모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도 이에 동조했다.
AI 개발 속도를 늦추면 새로운 첨단 모델을 훈련하는 데 투입되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경쟁사들이 기술 격차를 좁힐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의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뿐 아니라 AI 안전 규제가 향후 사업에 미칠 영향까지 평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쟁사인 오픈AI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올해 상장을 보류하기로 했다. 올트먼 CEO는 지난 6월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음에도 AI 안전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면 2026년은 상장하기에 "현명하지 못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미국 IPO 시장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올해 미국 IPO를 통한 자금 조달액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기타 금융회사를 제외하고 1606억달러로, 2021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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