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보건복지, 생산·일자리 늘었는데 청년 취업자는 줄었다

기사등록 2026/09/14 15: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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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생산 늘 때 청년 7.5만↓

보건복지 전체 증가에도 청년 감소

AI·경력직 선호 등 영향 가능성

돌봄 확대 고용은 중장년에 집중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9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서 학사모를 고쳐쓰는 졸업생들 앞으로 문과생을 위한 AI활용 워크샵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6.08.1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9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서 학사모를 고쳐쓰는 졸업생들 앞으로 문과생을 위한 AI활용 워크샵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6.08.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정보통신업과 보건·사회복지업에서 생산과 전체 취업자가 늘었지만 청년 취업자는 오히려 각각 7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의 생산 회복과 고용 증가가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고, 늘어난 일자리도 중장년층에 집중되는 업종별·세대별 고용 격차가 나타난 것이다. 생산이 늘었는데 청년 취업자가 감소한 업종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14일 뉴시스가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와 산업활동동향의 산업별 생산지수를 결합해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정보통신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0.5% 증가했다.

전체 정보통신업 취업자도 2만2000명 늘었지만 15~29세 청년 취업자는 7만5000명, 29.6% 감소했다. 청년층을 제외한 30세 이상 취업자는 약 9만7000명 늘어난 셈이다.

생산 증가율에서 청년 취업자 증감률을 뺀 단순 격차는 30.1%포인트(p)로 분석 대상 업종 가운데 가장 컸다.

정보통신업 청년 취업자는 지난해 6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3~5월에는 생산과 전체 취업자가 모두 증가했는데도 청년 취업자가 줄었다. 7월에는 생산이 다시 증가했지만 청년 고용 감소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정보통신업의 엇박자에는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와 경력직 중심의 채용 구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정보통신업에는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처리 등 생성형 AI에 노출되기 쉬운 업무가 많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기존 인력의 생산성을 높이면 생산이 증가하더라도 인력을 같은 비율로 늘릴 필요는 없다.

채용하더라도 별도의 교육 없이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면 신입과 청년층의 진입문은 더 좁아질 수 있다.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보건·사회복지업에서도 생산과 전체 고용 증가에서 청년층이 비켜난 모습이 나타났다.

7월 보건복지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5.1% 증가했고 전체 취업자는 17만3000명 늘었다. 전체 산업 가운데 고용 증가를 주도했지만 청년 취업자는 7만4000명, 17.1% 감소했다.

청년층을 제외한 취업자가 약 24만7000명 증가하면서 청년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전체 고용을 끌어올렸다.

보건복지업에서는 생산과 전체 취업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청년 취업자만 감소하는 현상이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이어졌다. 청년 감소 규모도 3월 5000명에서 7월 7만4000명으로 갈수록 확대됐다.

이는 돌봄과 복지 분야의 일자리 증가가 중장년층 취업 확대로 이어지는 반면 청년층의 진입은 제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올해 노인일자리를 역대 최대 수준인 115만2000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통합돌봄 재택서비스에 배치되는 통합돌봄 도우미, 안심귀가 도우미 등 일자리를 신설했다.

생산이 증가했지 청년 취업자는 감소하는 현상은 두 업종에 그치지 않았다.

청년 표본이 충분한 업종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은 엇박자가 나타난 업종은 올해 1~7월 월평균 5.6개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개보다 늘었다.

7월에는 정보통신업과 보건복지업 외에도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제조업, 도소매업에서 생산 증가와 청년 취업자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전문과학기술업 생산은 11.1% 증가했지만 청년 취업자는 9.6% 감소했다. 생산 증가와 청년 취업자 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졌다.

이 업종은 전체 취업자도 4만4000명 감소했다.

생산 증가가 청년뿐 아니라 업종 전체의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존 인력의 생산성 향상이나 기업·사업 부문별 성장 편중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제조업은 생산이 3.9% 증가했지만 청년 취업자는 2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청년 취업자는 2024년 5월부터 27개월 연속 줄었다.

제조업 생산 회복이 반도체를 비롯한 자본집약적 업종을 중심으로 이뤄질 경우 생산 증가에 비례해 인력이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

생산 회복이 확인된 뒤 기업이 채용을 늘리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고용의 시차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소매업은 생산이 0.1% 늘어 사실상 제자리였고 청년 취업자는 2만4000명 감소했다.

온라인 거래 확대와 오프라인 유통업 구조조정 속에서 청년층이 많이 종사하는 판매·서비스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8월 고용동향 브리핑에서 "청년들이 갈 만한 직업들이 몰려 있는 정보통신업과 제조업 등에서 계속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국가데이터처 MI. (사진 = 국가데이터처 제공)
[세종=뉴시스] 국가데이터처 MI. (사진 = 국가데이터처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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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보건복지, 생산·일자리 늘었는데 청년 취업자는 줄었다

기사등록 2026/09/14 15:58: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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