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택시의 과도한 요금 요구와 현금 결제 강요 등 관광 현장의 불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KBS News'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8327_web.jpg?rnd=20260914111613)
[서울=뉴시스]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택시의 과도한 요금 요구와 현금 결제 강요 등 관광 현장의 불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KBS News' 캡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관광 불편 신고 역시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신고 건수를 넘어섰다.
지난 13일 KBS 뉴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관광 불편 신고는 175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 동안 접수된 신고 건수를 불과 7개월 만에 넘어선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지난 6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이 665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594건, 인천 176건, 제주 155건 순이었다.
특히 지난 6월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공연으로 11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부산은 지난해 239건에서 올해 594건으로 약 2.5배 늘었다.
신고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일반 숙소로 500건이었다. 일방적인 예약 취소부터 과도한 위약금까지 예약과 환불 과정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이는 전체 신고의 28.5%에 해당한다.
이어 쇼핑 376건, 공항·항공 186건, 택시 182건, 호텔 146건 순이었다.
쇼핑에서는 불친절과 가격 시비가, 택시에서는 미터기 사용 거부와 난폭운전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호텔 관련 신고에서도 예약 취소와 서비스·위생 불량 등이 접수됐다.
특히 전체 신고자의 84.3%가 외국인이었다. 관광 현장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KBS가 취재한 현장에서 택시기사가 외국인 승객에게 "중국인이에요? 여기 주말이라 택시가 없어서 명동까지 5만원"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승객이 카드 결제가 가능한지 묻자 "현금만 가능해요"라고 말하는 택시 기사의 모습도 포착됐다.
서울뿐 아니라 유람선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부산에서도 호객 행위와 이른바 바가지 영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 관광상품 판매자는 "7시간 부산 전체 투어"라며 가격을 묻는 관광객에게 "200달러"라고 답했다.
이를 경험한 한 외국인 관광객은 "정말 비쌌다. 가고 싶지 않은 장소들까지 자꾸 데려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는 것은 가격이나 서비스 문제만이 아니었다.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심층 면접한 결과, 가장 큰 불편으로 꼽힌 것은 쓰레기통 부족과 비위생적인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었다.
캐서린 덴마크 관광객은 "제 생각도 그렇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불평하는 게 쓰레기통 부족인 것 같디"고 말했다.
K-팝과 K-푸드의 인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늘고 있지만, 관광객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편의시설과 서비스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니엘 이스라엘인 관광객은 "만약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이 관광객을 원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마도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은 56.6%로, 일본과 비교하면 8%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은 가운데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숙소와 교통, 쇼핑, 편의시설 등 실제 여행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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