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벤토테네 유럽 자유·민주주의 포럼’ 참석
지난해 11월 유럽의회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 연설 이어 두 번재 유럽행
中 “외부 세력에 기대어 대만 독립을 도모” 비판
![[브뤼셀=AP/뉴시스] 샤오메이친 대만 부총통이 지난해 11월 7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6.09.11.](https://img1.newsis.com/2025/11/08/NISI20251108_0000775728_web.jpg?rnd=20251108002602)
[브뤼셀=AP/뉴시스] 샤오메이친 대만 부총통이 지난해 11월 7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6.09.1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샤오메이친 대만 부총통이 국제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중국은 대만 고위 관리가 자국 수교국인 이탈리아를 방문한 것에 항의했고 이탈리아 외무부는 “고위 당국자와 회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1일 대만중앙통신과 Rti 방송 등에 따르면 대만 총통부는 샤오 부총통이 제2회 ‘벤토테네(Ventotene) 유럽 자유·민주주의 포럼’에 초청받아 참석했으며 린자룽 외교부장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궈야후이 총통부 대변인은 샤오 부총통이 해당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했다며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한 내용은 샤오 부총통이 귀국한 뒤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유럽의회 부의장 피나 피치에르노가 벤토테네섬에서 열린 포럼에서 샤오 부총통의 현지 도착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피치에르노 부의장은 10일 “샤오 부총통이 벤토테네섬에 도착했다”며 “자유와 민주주의 포럼에 그녀를 초대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피치에르노 부의장은 샤오 부총통의 참석 일정이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중국 정부의 개입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해 그 누구도 이곳에서 누가 발언할 수 있고 없는지를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벤토테네섬은 자유와 저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곳”이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표현의 자유는 권위주의 정권과 협상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Rti 방송은 전했다.
안사 통신도 중국의 개입을 피하기 위해 타이완 측 대표의 일정이 사전에 비공개로 유지됐다고 전했다.
‘벤토테네 유럽 자유·민주주의 포럼’은 피치에르노 부의장이 2025년 창설한 행사다.
전 세계의 반체제 인사와 시민운동가, 유럽 각계 지도자 등이 참석해 권위주의에 맞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포럼은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 대표 등도 참석한다.
샤오 부총통의 유럽 방문은 약 1년만에 두 번째다.
샤오 부총통은 지난해 11월 대만 부총통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의회를 방문해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IPAC)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IPAC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0년에 설립된 것으로 31개국과 300여명에 달하는 의원들이 활동하는 자유 진영 의회 연합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대만독립 정치인이 이탈리아에서 관련 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 이탈리아와 유럽 측에 엄정 항의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과 일부 정치인이 온갖 방법을 동원해 곳곳에서 관심을 끌고 민주와 자유를 내세워 외부 세력에 기대어 대만 독립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런 행동은 경멸스럽고 결국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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