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방 요인 공존…1300원대 박스권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2026.09.01.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21417951_web.jpg?rnd=20260901091759)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2026.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불과 두 달 만에 200원 넘게 하락하며 급격하게 레벨을 낮춘 환율이 하반기에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6.7원 오른 1345.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국내 외환시장에 풀리며 1300원대로 내려온 환율은 오르락 내리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환율은 지난 7월 2일 1555.8원에서 9일 1336.1원으로 두 달 사이 219.7원이 빠졌다. 9일 환율은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1년 11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상하방 요인을 모두 마주하고 있는 만큼 환율이 하반기에는 1300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의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된 이달에는 달러 수급 상황과 성장, 금리 등을 반영해 환율이 적정 수준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월말에만 집중적으로 시장에 나온 달러 매도 물량이 한 달 내내 풀리며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기준금리 예상 경로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한다.
한은은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3.3%를 제시했다. 기존 예상치인 2.6%에서 0.7%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2021년(4.7%) 이후 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는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는데 앞으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종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향후 기준금리 운영과 관련해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하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7월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1465763_web.jpg?rnd=20260730034245)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7월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30.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혹은 매파적 동결을 결정하면 달러 강세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 최근 환율이 급락하며 정부의 정책 기조도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국민연금은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매수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 확대로 인한 구조적인 달러 수요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경상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지만 직접·증권 투자를 통한 자본 순유출이 지속되며 경상거래에서 유입된 달러가 금융계정을 통해 다시 유출되며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누적을 기준으로 경상수지 흑자 약 2331억 달러에서 직접·증권 투자 순유출은 약 1649억 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와 수급 개선에 1300원대 초반까지 환율이 하락할 수 있지만, 이후 추가 하락은 제한되며 연말에는 1400원대 초반으로 반등해 균형 수준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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