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러시아 정교회가 공개한 드미트리 돈스코이 대공의 성유물함. 성유물함 안에는 돈스코이 대공의 오른손 유해 일부가 안치돼 있다. (사진 =러시아 정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2026.09.0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2236971_web.jpg?rnd=20260911160705)
[서울=뉴시스]러시아 정교회가 공개한 드미트리 돈스코이 대공의 성유물함. 성유물함 안에는 돈스코이 대공의 오른손 유해 일부가 안치돼 있다. (사진 =러시아 정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2026.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 정교회가 조국 수호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드미트리 돈스코이 블라디미르 대공의 유해 일부가 담긴 성유물함을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보냈다. 러시아 정교회는 성유물이 병사들을 영적으로 강화하고 승리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교회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교회는 지난 6일 러시아연방군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성유물 봉안 기도 예식에서 키릴 총대주교의 축복을 받은 성유물함이 전선의 전투부대와 군 병원, 사관학교, 러시아 전역의 주둔지를 찾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 군종 업무를 담당하는 키릴 스타브로폴·네빈노미스크 관구장은 예식에서 "나라와 군대가 정교회를 파괴하는 나치즘과 사탄주의에 맞선 투쟁에서 승리를 위해 힘쓰고 있는 운명적인 시기에 하느님은 우리에게 또 한 명의 수호자를 보내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스러운 대공은 자신의 시대에 승리했던 것처럼 천상의 불타는 검을 들고서 특별군사작전 지역에서 러시아 병사들과 함께 선두에 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돈스코이 대공은 1380년 몽골계 킵차크한국을 상대로 거둔 승리로 러시아에서 추앙받는 인물이다. 1988년 러시아 정교회 성인으로 시성됐다. 러시아 정교회는 지난달 모스크바 대천사대성당 복원 작업 과정에서 돈스코이 대공의 유해를 발굴했다.
돈스코이 대공의 오른손 일부가 들어 있는 성유물함은 8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사우르-모길라 전쟁기념지로 옮겨졌다. 성유물함은 현재 전선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가 임명한 도네츠크·마리우폴 관구장인 블라디미르는 같은날 러시아군 관계자들과 함께 기도 예식에 나서 "성유물의 존재가 병사와 민간인이 힘을 결집하고 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유물의 이동은 러시아 정교회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 정교회 지도부는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성직자들은 군부대와 점령지로 파견됐고 러시아 전역의 교회에는 신이 승리를 내려달라는 내용의 기도를 낭송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비판론자들은 러시아 정교회가 돈스코이 대공의 무덤을 개방함으로써 종교적 절차를 어겼다고 비판했다. 돈스코이 대공의 매장 위치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러시아 정교회는 그가 1988년 시성된 이후에도 유해를 발굴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러시아 밖에 거주하는 정교회 사제이자 역사학자인 알렉산드르 자네모네츠는 시성 이후 거의 40년이 지나서야 유해를 발굴하기로 한 결정은 전시 애국주의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스코이 대공을 조국의 수호자로 묘사하는 것은 러시아가 이웃 국가를 상대로 침략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는 크렘린의 주장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정교회는 13세기 블라디미르 대공인 알렉산드르 넵스키의 성유물도 연초 전선으로 보냈다. 넵스키 대공도 러시아에서 대표적인 조국 수호의 상징이자 정교회 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교회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교회는 지난 6일 러시아연방군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성유물 봉안 기도 예식에서 키릴 총대주교의 축복을 받은 성유물함이 전선의 전투부대와 군 병원, 사관학교, 러시아 전역의 주둔지를 찾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 군종 업무를 담당하는 키릴 스타브로폴·네빈노미스크 관구장은 예식에서 "나라와 군대가 정교회를 파괴하는 나치즘과 사탄주의에 맞선 투쟁에서 승리를 위해 힘쓰고 있는 운명적인 시기에 하느님은 우리에게 또 한 명의 수호자를 보내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스러운 대공은 자신의 시대에 승리했던 것처럼 천상의 불타는 검을 들고서 특별군사작전 지역에서 러시아 병사들과 함께 선두에 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돈스코이 대공은 1380년 몽골계 킵차크한국을 상대로 거둔 승리로 러시아에서 추앙받는 인물이다. 1988년 러시아 정교회 성인으로 시성됐다. 러시아 정교회는 지난달 모스크바 대천사대성당 복원 작업 과정에서 돈스코이 대공의 유해를 발굴했다.
돈스코이 대공의 오른손 일부가 들어 있는 성유물함은 8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사우르-모길라 전쟁기념지로 옮겨졌다. 성유물함은 현재 전선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가 임명한 도네츠크·마리우폴 관구장인 블라디미르는 같은날 러시아군 관계자들과 함께 기도 예식에 나서 "성유물의 존재가 병사와 민간인이 힘을 결집하고 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유물의 이동은 러시아 정교회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 정교회 지도부는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성직자들은 군부대와 점령지로 파견됐고 러시아 전역의 교회에는 신이 승리를 내려달라는 내용의 기도를 낭송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비판론자들은 러시아 정교회가 돈스코이 대공의 무덤을 개방함으로써 종교적 절차를 어겼다고 비판했다. 돈스코이 대공의 매장 위치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러시아 정교회는 그가 1988년 시성된 이후에도 유해를 발굴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러시아 밖에 거주하는 정교회 사제이자 역사학자인 알렉산드르 자네모네츠는 시성 이후 거의 40년이 지나서야 유해를 발굴하기로 한 결정은 전시 애국주의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스코이 대공을 조국의 수호자로 묘사하는 것은 러시아가 이웃 국가를 상대로 침략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는 크렘린의 주장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정교회는 13세기 블라디미르 대공인 알렉산드르 넵스키의 성유물도 연초 전선으로 보냈다. 넵스키 대공도 러시아에서 대표적인 조국 수호의 상징이자 정교회 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