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탈북 군인 강민국이 최근 '조한범TV'에 출연해 탈북을 결심한 계기와 북한 경제난의 실상을 증언했다. (사진 : '조한범TV'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2236320_web.jpg?rnd=20260911090535)
[서울=뉴시스] 탈북 군인 강민국이 최근 '조한범TV'에 출연해 탈북을 결심한 계기와 북한 경제난의 실상을 증언했다. (사진 : '조한범TV'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2024년 8월 강원도 고성 최전방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20대 탈북 군인이 북한 경제난의 실상을 증언했다.
8일 유튜브 채널 '조한범TV'에 출연한 탈북민 강민국은 북한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9년간 군 복무를 하다 남한으로 넘어오게 된 배경과 북한 내부의 참혹한 경제난을 털어놓았다.
강 씨는 "북한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죽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며 "미래를 그려볼 때 전역하고 할 수 있는 게 진짜 아무것도 없어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탈북 계기를 밝혔다.
특히 김정은 정권 들어 군대 내 입당 기회가 대폭 축소된 점을 짚었다.
강 씨는 "과거 전방 부대에서는 30~40%가 노동당에 입당했지만 2023년부터는 한 중대(70~80명)에서 1~2명 정도로 대폭 줄었다"며 "10년 동안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나가도 먹고살기 힘들다 보니 당원들이 도둑질이나 범죄를 저질렀고, 이에 김정은 지시로 군에서의 입당을 막고 사회에서 검증받도록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군대는 월급 자체가 전혀 없고 10년 만기 전역을 해도 집으로 보내주는 건 쌀 10㎏이 전부"라며 "한국처럼 복지나 혜택이 전혀 없어 전역 후에는 완전히 다시 시작해야 해 군인들이 극심한 회의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층 심화된 생활고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증언했다.
강 씨는 "고성 지역 주민들은 땔감이 없어 겨울 아침마다 햇볕을 쬐러 밖에 나와 있을 정도"라며 "하루 한 끼조차 먹기 힘들어 배고파서 쓰러지는 사람이 많았고, 심지어 먹을 게 없어 비인간적인 사건까지 일어난다는 소문이 돌 만큼 상황이 안 좋았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홍보하는 무상교육이나 경제 성장 수치에 대해서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 복무 후 대학에 갈 수는 있지만 등록금보다 더 많은 돈과 물자를 학교에서 뺏어가다 보니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안 돼 대부분 중간에 자퇴한다"며 "북한 경제가 성장했다는 발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 라디오 방송을 우연히 듣게 된 것이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장마당에서 산 스피커를 통해 한국 라디오를 듣게 됐는데, 그게 나에게는 희망의 빛이자 삶의 이정표였다"며 "북한의 허구성을 깨닫고 '여기는 사람 못 살 세상이고 지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망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 정착 소감에 대해 "한국에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챙기는 사회 시스템이었다"며 "지옥에서 천국으로 온 기분이었고, 남한으로 온 선택을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