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단 한 점뿐인 핸드페인팅 반 고흐 Lightning Energy 카드 . 2023 Rosa La Barbera x Van Gogh Pikachu 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포켓몬 카드가 단순한 수집품을 넘어 미국 증시 대표지수인 S&P500보다 높은 장기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한 벤처 투자자는 포켓몬 카드의 높은 접근성을 들어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글로벌 화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게임·스포츠 기업 등에 투자하는 그리핀 게이밍 파트너스의 창립자 겸 전무이사인 피터 레빈은 최근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세상에 종말이 닥친다면 그 다음날 세계 통화는 포켓몬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레빈은 50만 장이 넘는 포켓몬 카드를 보유한 수집가로, 직접 카드 거래에도 참여하고 있다.
레빈은 "트레이딩 카드 매장이나 월마트, 코스트코, 월그린스에 들어가 카드 한 팩을 살 수 있다"며 "희귀하고 가치 있는 카드를 뽑을 확률은 나나 여러분이나 똑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의 대중화가 이 산업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딩 카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다시 인기를 얻었다. 당시 집에 머물던 아마추어 투자자들이 카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게임스톱 밈 주식과 같은 이른바 비주류 투자 열풍도 함께 확산됐다.
포켓몬 카드의 높은 수익률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해 인용한 카드래더 자료에 따르면 포켓몬 카드는 2004년 이후 약 38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483% 상승했다.
포켓몬 카드는 높은 가치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뉴욕포스트는 6월 미국 뉴저지에서 절도범들이 약 5만 달러 상당의 포켓몬 카드를 훔쳐 달아난 사건을 전하기도 했다.
유명인들도 포켓몬 카드 투자에 가세하고 있다.
유튜버 로건 폴은 5년 전 희귀한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를 500만 달러에 구매해 당시 세계 기록을 세웠다. 올해 초 이를 1600만 달러에 판매해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트레이딩 카드 시장 자체도 성장세를 보다.
분석가들은 전 세계 트레이딩 카드 시장 규모가 연간 최대 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디즈니, 해즈브로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도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수집용 카드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포켓몬은 1996년 닌텐도의 비디오게임으로 처음 등장한 뒤 TV 프로그램과 영화, 비디오게임, 트레이딩 카드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포켓몬 카드가 높은 투자 가치를 지닌 수집품으로 자리 잡은 동시에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문화상품으로도 소비되면서 시장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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