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뒤 의혹 인지…경찰, A사 배제 논의했지만 유지
PCB 등 핵심부품 '국산 사용' 조건 추가해 6월 협약
"최종 평가 때 확인 예정…외산 사용 시 책임 물어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에 납품한 바디캠의 원산지를 둘러싼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기존 경찰 바디캠 공급업체 A사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바디캠 개발 사업에서도 하드웨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A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기반 엔드프로덕트 상용화 지원' 사업 가운데 경찰청과 추진하는 '360도 AI 바디캠·스마트 치안 AI 조끼' 과제에 참여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로 개발되는 장비는 전·후·측면을 촬영하는 360도 카메라와 방검장구, 위험 상황을 자동 감지하는 AI 기능 등을 결합한 형태다. 과기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사업을 전담하고 경찰청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한다.
국비 약 28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A사는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가 탑재되는 회로기판과 바디캠 하드웨어 설계를 맡고 있다.
A사는 경찰이 지난해 KT 컨소시엄을 통해 도입한 무선통신형 바디캠 약 1만4000대를 공급한 업체이기도 하다. 경찰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총 190억여원 규모로 지역경찰·교통 등 현장 경찰관을 대상으로 무선통신형 바디캠 보급과 서버·영상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A사가 공급한 바디캠이 중국 업체의 특정 제품과 기능·외형 등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 A사 법인과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제품의 실제 원산지와 제조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A사 측은 경찰에 공급한 제품이 중국산이 아니라 대만 공장에서 생산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품이라는 입장이다.
차세대 AI 바디캠 사업 수행기관 선정평가는 지난 5월 이뤄졌다. 경찰청은 이후 6월 초·중순께 기존에 납품된 바디캠의 원산지와 제조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인지했다. 당시 A사는 이미 차세대 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상태였다.
경찰청은 기존 납품 장비에서 원산지 의혹이 불거진 업체가 새 장비의 하드웨어 개발을 계속 맡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NIPA와 A사의 사업 참여 배제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사의 책임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의혹만으로 이미 선정된 업체를 배제하거나 선정평가를 다시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 측이 배제 근거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신 협약 과정에서 부품 사용 조건을 강화했다. 당초 이 사업은 국산 NPU를 사용하도록 돼 있었는데, 경찰은 기존 바디캠 문제를 인지한 뒤 PCB(인쇄회로기판)를 비롯한 기타 주요 핵심부품도 국산 제품을 사용하도록 협약서에 명시했다. 최종 협약은 지난 6월 말 체결됐다.
다만 기존 납품 장비의 원산지·제조 과정에 대한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업체가 차세대 장비에서도 하드웨어 개발을 계속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종 평가 때 국산 NPU 사용 여부와 협약 내용대로 이행됐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외산 제품 사용 등이 확인되면 협약에 따라 해당 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A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기반 엔드프로덕트 상용화 지원' 사업 가운데 경찰청과 추진하는 '360도 AI 바디캠·스마트 치안 AI 조끼' 과제에 참여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로 개발되는 장비는 전·후·측면을 촬영하는 360도 카메라와 방검장구, 위험 상황을 자동 감지하는 AI 기능 등을 결합한 형태다. 과기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사업을 전담하고 경찰청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한다.
국비 약 28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A사는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가 탑재되는 회로기판과 바디캠 하드웨어 설계를 맡고 있다.
A사는 경찰이 지난해 KT 컨소시엄을 통해 도입한 무선통신형 바디캠 약 1만4000대를 공급한 업체이기도 하다. 경찰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총 190억여원 규모로 지역경찰·교통 등 현장 경찰관을 대상으로 무선통신형 바디캠 보급과 서버·영상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A사가 공급한 바디캠이 중국 업체의 특정 제품과 기능·외형 등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 A사 법인과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제품의 실제 원산지와 제조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A사 측은 경찰에 공급한 제품이 중국산이 아니라 대만 공장에서 생산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품이라는 입장이다.
차세대 AI 바디캠 사업 수행기관 선정평가는 지난 5월 이뤄졌다. 경찰청은 이후 6월 초·중순께 기존에 납품된 바디캠의 원산지와 제조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인지했다. 당시 A사는 이미 차세대 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상태였다.
경찰청은 기존 납품 장비에서 원산지 의혹이 불거진 업체가 새 장비의 하드웨어 개발을 계속 맡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NIPA와 A사의 사업 참여 배제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사의 책임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의혹만으로 이미 선정된 업체를 배제하거나 선정평가를 다시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 측이 배제 근거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신 협약 과정에서 부품 사용 조건을 강화했다. 당초 이 사업은 국산 NPU를 사용하도록 돼 있었는데, 경찰은 기존 바디캠 문제를 인지한 뒤 PCB(인쇄회로기판)를 비롯한 기타 주요 핵심부품도 국산 제품을 사용하도록 협약서에 명시했다. 최종 협약은 지난 6월 말 체결됐다.
다만 기존 납품 장비의 원산지·제조 과정에 대한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업체가 차세대 장비에서도 하드웨어 개발을 계속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종 평가 때 국산 NPU 사용 여부와 협약 내용대로 이행됐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외산 제품 사용 등이 확인되면 협약에 따라 해당 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