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서울 밖’으로…한중 여행업계 첫 공식 교류

기사등록 2026/09/10 17:09:46

최종수정 2026/09/10 18: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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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관광공사·여행업협회, 인천·안동서 교류회·트래블마트 개최

中 송객여행사·韓 접객여행사 등 참여…우수 방한상품 68개 소개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상품화 추진…中 업계 120명 전국 팸투어

하회선유줄불놀이 (사진=경북도)  *재판매 및 DB 금지
하회선유줄불놀이 (사진=경북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중국이 올해도 한국 최대 인바운드 시장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한중 여행업계가 처음으로 공식 교류에 나선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서울 밖 지역으로 넓히고, 지방공항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10일 인천에서 ‘제1회 한중 여행업계 교류회’를 연다. 11일에는 경북 안동시에서 지역관광 설명회와 기업 간 상담회(트래블마트)를 진행한다.

한중 여행협회가 공식 교류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행사에는 중국여행사협회 임원진과 현지 송객여행사 관계자 50여 명, 방한 단체관광객의 국내 여행을 맡는 한국 접객여행사 50개사 등 200여 명이 참여한다. 양국 여행사들은 방한 단체관광 상품 개발과 판매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시장 동향과 관광객 유치 전략을 공유한다.

중국 방한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398만84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늘어 국가별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방한객 1280만여 명의 31.2%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332만1618명보다도 많다.

지난해 방한 중국인은 548만969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8.9%를 차지했다. 아직 2019년 602만3021명에는 못 미쳤지만 올해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규모가 팬데믹 전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도 커졌다.

양국 전체 인적교류도 1000만 명에 근접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 인적교류는 방한 약 578만7000명, 방중 약 372만6000명 등 약 951만3000명이었다. 역대 최다였던 2016년에는 약 1303만 명을 기록했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한국여행업협회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수 방한 여행상품 68개도 중국 업계에 선보인다.

분야별로는 K-컬처 14개, 레저·스포츠 8개, 안보·평화 3개, 교류·단체 7개, 뷰티·웰니스 7개, 가족여행 6개, 지역특화 23개 등이다. K-팝·K-뷰티부터 라이딩·골프·마라톤, 템플스테이·한방 웰니스, 교육여행, 지역 미식까지 방한 상품을 다변화했다.

지역특화 상품에는 여러 도시를 잇는 체류형 상품도 포함됐다. 대구에서 시작해 부산, 대구 군위군, 경남 합천군, 경북 문경시를 연결하는 K-드라마 로케이션 여행, 부산·경주·안동·서울의 야경을 잇는 상품, 청주 직항편을 이용해 수도권과 충북을 함께 여행하는 상품 등이다. 
안동시 병산서원 (사진=안동시)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시 병산서원 (사진=안동시) *재판매 및 DB 금지
무대는 11일 안동으로 옮겨진다.

중국 100대 여행사 등 주요 송객사와 언론, 항공업계, 중국여행사협회, 한국 지방정부, 지역관광기관, 업계가 모인다.

강원, 경남, 경북, 대구, 전북, 충북, 충남 등 7개 지방정부는 인근 지방국제공항과 연계한 지역관광 콘텐츠와 여행 코스를 중국 업계에 소개한다. 현장 상담을 통해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과 판매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 업계가 직접 지역을 경험하는 팸투어도 병행한다.

8~15일 베이징(北京), 칭다오(青島),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양(瀋陽), 청두(成都) 등 중국 주요 시장의 송객사 관계자와 언론인 120명이 6개 팀으로 나뉘어 제주, 부산, 대구, 안동, 경주, 대전, 충북 단양군 등지를 둘러본다.

코스도 단순 명소 방문에서 벗어난다.

안동에서는 안동소주 칵테일과 전통음식 만들기를 체험하고 하회선유줄불놀이를 관람한다.

부산에서는 해운대블루라인파크와 초량전통시장을 찾는다.

대구에서는 사유원을 방문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한다.

강원에서는 양양군 휴휴암, 강릉시 하슬라아트월드 등을 찾고 삼척시 해양레일바이크를 탄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11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중 관광업계 교류의 밤’에 참석한다. 중국 관광업계에 지역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양국 인적교류 1000만 명 시대를 만들기 위한 민간과 시장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12일에는 한국국학진흥원과 안동구시장을 찾아 추석을 앞둔 관광수용태세와 물가를 점검한다. 이어 병산서원, 한옥 호텔 ‘락고재’, 하회마을, 하회선유줄불놀이 등을 둘러보며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경북 소도시까지 넓힐 방안을 살핀다.

정부는 지역 관광 확대를 내년 예산에도 반영했다.

2027년도 관광 분야 정부 예산안은 올해보다 19.0% 늘어난 역대 최대 1조7562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조성에 659억원, 관광사업체 융자 지원에 8618억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여행객 대상 ‘지역사랑 휴가’ 지원에 228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최 장관은 “대체 불가 여행지로서 대한민국이 주목받고,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지금은 서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지역 곳곳의 매력을 보여줄 중요한 기회다”며 “국가, 지방정부, 민간이 함께 협력하고 한국과 해외 업계 간 협력을 강화해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을 더 찾고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한국 관광의 산업 생태계와 환경을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 지역이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파격적인 ‘안동 반값 여행’ 혜택과 더불어 친절·환대·청결의 수용 여건을 개선해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동구시장 토요풍물시장을 찾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안동시)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구시장 토요풍물시장을 찾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안동시)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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