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식 음식점 사업자 40만3299명
코로나19 시기도 증가하다 지난해 감소
업주 고령화, 낮은 배달 활용도 등 원인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음식점 앞에 삼겹살 메뉴가 게시돼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9.11.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5/NISI20260825_0021410139_web.jpg?rnd=20260825133916)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음식점 앞에 삼겹살 메뉴가 게시돼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인건비와 재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지난해 봄 가게 문을 연 지 10년 만에 백반 가격을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했는데 그 뒤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 지금 폐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신진시장에서 백반집을 하는 김모(68·여)씨는 "몸은 갈수록 힘든데 보람은 없고 번아웃까지 찾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때도 늘어나던 한식당이 최근 1년 새 6000곳 넘게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세청의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한식음식점 사업자는 40만3299명으로 작년 7월(40만9300명)보다 6001명(1.46%) 줄었다. 한식음식점은 ▲일반 한식점(백반류·죽류·찌개류·찜류 등 일반 한식) ▲면 요리점(냉면·칼국수·국수 등 한식 면 요리) ▲고깃집(쇠고기·돼지고기 등 육류 구이 및 회 요리) ▲해산물요리점(한국식 횟집·생선구이집 등 한식 해산물 요리)을 포함한다.
같은 기간 일식음식점(초밥집, 일식 횟집, 일식 우동 전문점 등) 사업자는 2만3451명으로 전년 동기(2만3201명) 대비 250명(1.07%) 증가했다.
한식음식점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2022년에도 사업자 수 오름세가 이어졌던 업종이다. 2019년 38만6161명에서 2020년 39만7465명으로 소폭 상승하더니 2021년 40만4871명, 2022년 40만8019명으로 증가했다. 2023년(41만323명)과 2024년(41만1145명)에도 늘던 한식음식점 사업자는 지난해(40만6075명)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외식 업계는 업주들의 고령화, 낮은 배달 활용도, 원재료비 부담 등을 한식음식점이 쪼그라든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통계보고서'를 보면 한식점 사업주의 평균 연령은 56.7세로 전체 일반음식점 평균(53.7세)보다 3살 많다. 사업주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커피 전문점(46.4세)과는 10살 넘게 차이가 났다.
한식점은 배달앱 활용도 미미했다. 한식점 10곳 중 8곳(79.2%)은 배달앱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앱을 쓰지 않는 한식점 업주들은 이유로 '배달방식을 취급하지 않아서(86.8%)'를 언급했다. 밑반찬과 뜨거운 요리가 많은 한식 메뉴 특성상 배달 포장이 어렵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한식업의 식재료비는 평균 1만1990원으로 전체 음식점 평균(1만377원)보다 높았다. 전체 18개 음식점 업종 중 기관 구내식당업(1만6788원), 출장·이동음식점업(1만5491원), 일식 음식점업(1만4448원),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1만3502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비쌌다.
보편화된 간편식 소비도 한식음식점 감소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식품·외식비 부담으로 즉석섭취식품 소비가 확대돼 올해 간편식 시장이 7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개발본부장은 "한식당은 재룟값, 보관 비용, 인건비에 민감한 업종이지만 최저임금과 재료비가 올라도 음식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마진은 떨어져 대출 빚이 생기고 결국에는 장사를 접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고물가 대응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이나 현장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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