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금조달 확대…여전채 금리 부담에 수익성 '촉각'

기사등록 2026/09/10 15: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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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금조달 평잔 177조2626억원

여전채 3년물 금리 4% 중반에서 횡보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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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국내 전업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 자금조달 규모를 늘린 가운데 여전채 금리가 연초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장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데다 가계대출 총량관리 완화에도 카드론 등을 통한 수익 확대에는 제약이 있어 카드사들의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전업카드사 8곳의 올해 상반기 자금조달 평균잔액은 177조262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잔액보다 3.2%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자금조달 규모가 늘어난 곳이 8곳 중에 6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BC카드와 삼성카드가 지난해 연간 평균잔액 대비 각각 12.6%, 12.3% 증가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도 지난해 연간 평균잔액 보다 2~8%가량 규모를 늘렸다.

카드사들의 조달 규모 확대는 카드론과 할부금융 등 영업자산 운용에 필요한 자금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 등 시장성 조달 의존도가 높은 만큼 조달 규모가 확대될수록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진다.

문제는 조달 규모가 늘어난 상황에서 조달단가까지 높아졌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무보증 AA+ 3년물 여전채 금리는 연초 3.3%대에서 출발했다.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폭을 키웠고 3월 말 4%대를 넘어섰다. 6월에는 4.4%대, 7월에는 4.551%까지 올랐다. 지난 9일 기준으로도 4.462%로 연초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여전채 금리가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미국 등 주요국 금리 향방,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 국고채 발행 물량 등이 채권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여전채 금리 상승은 신규 채권 발행 비용뿐 아니라 기존 채권의 차환 부담으로 이어진다.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이전보다 높은 금리로 다시 발행하면서 조달비용 상승 효과가 시차를 두고 전체 조달비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조달비용 상승분을 카드론 등 대출상품에 즉각 전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뿐 아니라 차주의 신용도와 대출 수요, 카드사 간 마케팅 경쟁 등에 영향을 받는 데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최근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가 상향되면서 카드사들의 대출 영업 여건은 일부 개선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올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전년비 증가율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했고, 여전업권에는 0.5% 안팎에 해당하는 추가 목표치가 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여전업권에 배정된 여력이 제한적인 데다 회사별로 가계대출 관리 여건도 달라 카드론을 통한 자산 확대에는 여전히 제약이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금융당국이 여전사의 민간중금리대출 증가분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전액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은 상대적으로 공급 여력이 확대됐지만, 이를 조달비용 상승을 상쇄할 수익원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금리대출은 일반 카드론보다 금리가 낮고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만큼 연체율과 대손비용을 함께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조달금리와 운용수익률 간 금리차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카드사들의 수익성은 금리의 방향뿐 아니라 제한된 가계대출 총량 안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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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자금조달 확대…여전채 금리 부담에 수익성 '촉각'

기사등록 2026/09/10 15:27: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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