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림도 이원우도 떨어졌다…서울대 총장 '4강' 누가 남았나

기사등록 2026/09/10 11: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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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의 연임 도전 좌절…차상균도 고배

차등점수제 첫 도입에 '이변'…내주 소견발표회

[서울=뉴시스] 서울대 제29대 총장 예비후보 4인. 왼쪽부터 강준호 사범대 교수, 김현철 국제대학원 교수, 이재영 인문대 교수, 최해천 공과대 특임석좌교수. (사진=각 교수 캠페인 홈페이지·소속 학과 제공). 2026.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대 제29대 총장 예비후보 4인. 왼쪽부터 강준호 사범대 교수, 김현철 국제대학원 교수, 이재영 인문대 교수, 최해천 공과대 특임석좌교수. (사진=각 교수 캠페인 홈페이지·소속 학과 제공). 2026.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이은서 인턴기자 = 서울대학교 제29대 총장 예비후보자 4명이 확정됐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되던 유홍림 현 총장이 예비후보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이번 선정 결과를 둘러싸고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에 따르면 9일 공고된 예비후보 4인은 강준호 사범대 교수, 김현철 국제대학원 교수, 이재영 인문대 교수, 최해천 공과대 특임석좌교수(가나다순)다.

총추위는 전날 제4차 회의를 열고 총장후보대상자 12명의 소견 발표(20분)와 질의응답(20분)을 들은 뒤, 위원 30명(내부위원 20명·외부위원 10명)이 선호 후보 4명에게 1~4점을 차등 부여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합산해 예비후보를 가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유 총장의 탈락이다. 2023년 2월 취임한 유 총장은 이번 선거에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성공할 경우 1970~1975년 제11·12대 총장을 지낸 한심석 전 총장 이후 52년 만의 연임 총장이 될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4위 안에 들지 못했다.

시행세칙 개정으로 도입된 '현직 총장 자동 예비후보 선정' 조항은 부칙에 따라 후임 총장부터 적용돼 유 총장에게는 해당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다른 후보들과 동일하게 점수제 심사를 거쳤다.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지낸 이원우 교수와 직전 28대 선거 최종후보였던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명예교수 등 사전 하마평에 올랐던 다른 인사들도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부터 처음 도입된 차등 점수제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지도 높은 특정 후보에 표가 쏠리기보다 위원들의 선호가 폭넓게 분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발표 직후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예비후보 명단이 공지된 9일 밤 곧바로 "다음 총장은 이공계가 하자"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공감을 얻었고, 실제로 이공계인 최해천 교수가 예비후보에 포함된 결과와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

사범대 행정을 두루 거친 강준호 교수에 대해서는 "밀어보자"는 호의적 반응이 나온 반면, 유 총장의 탈락을 두고는 조롱 섞인 반응도 있었다.

예비후보 4명 중 3명은 이미 개인 캠페인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강준호 교수는 서울대 체육교육과 86학번으로, 미시간대에서 스포츠경영학 박사,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1년 모교로 돌아와 스포츠경영·마케팅·산업을 가르쳐왔다.

2013년부터는 개도국의 차세대 스포츠 행정가를 발굴·교육하는 '드림투게더 마스터(DTM)' 사업을 기획·주도해 지금까지 57개국 22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교내에서는 기획처장, 입학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사범대학장을 지냈다. 2024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피즘365 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도 활동 중이다.

강 교수는 교원 연봉 3억원, 기본연구비 연 3000만원, 연간 책임시수 3과목을 뼈대로 한 '333 약속'과 9대 공약을 내걸었다.

김현철 교수는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사·석사를 마치고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나고야상과대·쓰쿠바대 교수를 거쳐 2002년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부임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깊이 연구해 저성장 시대 한국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 학자로 경영인·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일본통'이다.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국제대학원장을 지냈다. 무엇보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경제보좌관으로 발탁돼 '국민성장론'(J노믹스) 설계를 주도한 이력도 있다.

김 교수는 책임 총장(예산·성과 투명 공개), 권한 위임(단과대학 자율성 확대), 2027년 재정 자립 원년 선언 등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이재영 교수는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학·석사, 미국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에서 언어학 박사를 받고 1999년부터 모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영어음운론·음성학이다. 교무부처장, 학생처장, 기초교육원장을 거쳐 2018~2020년 인문대학장을 지냈다. 직전 28대 총장 선거에도 출마했던 인물로, 이번까지 두 번 연속 예비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 교수는 10조원 자산 확충을 통한 재정 자립, AI 지식 네트워크 'SNU Omni-Agent' 구축 등 7개 분야 공약을 공개했다.

최해천 교수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학·석사,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부터 서울대에 재직해온, 4명 중 가장 재임 기간이 긴 교육자다.

난류유동·유체역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며, 난류를 정밀 예측하는 수치해석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국내 대학·연구소·기업에 보급해왔다.

오세정 전 총장 재임 당시 연구부총장을 지냈고, 2013~2016년 BK21플러스 사업단장을 맡았다. 서울대 공대 연구부학장, 반도체공동연구소장 등도 거쳤고, 2025년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훈했다.

올해 3월 서울대 특임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최 교수는 별도의 공약 홈페이지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예비후보 4명은 오는 17일 연건캠퍼스, 22일 관악캠퍼스에서 공개 소견발표회를 갖는다.

이어 10월 7일 교원·직원·학생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이 이 중 3명을 서울대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가 투표를 통해 최종 1명을 선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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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림도 이원우도 떨어졌다…서울대 총장 '4강' 누가 남았나

기사등록 2026/09/10 11:59: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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