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디젤 5.94달러…내년 평균 4.40달러 예상
기존 전망치에서 8% 상향…EIA, 매달 전망 수정
"중동·러·중 공급 감소…가격 올라 美수출 늘려"
![[테네시주=AP/뉴시스] 미국 에너지부가 이례적으로 낮은 국내 재고를 이유로 내년 미국 디젤(경유) 가격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딕슨의 한 주유소에 연료 가격이 표시된 모습. 2026.09.1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2235439_web.jpg?rnd=20260910110454)
[테네시주=AP/뉴시스] 미국 에너지부가 이례적으로 낮은 국내 재고를 이유로 내년 미국 디젤(경유) 가격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딕슨의 한 주유소에 연료 가격이 표시된 모습. 2026.09.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에너지부가 이례적으로 낮은 재고를 이유로 내년 미국 디젤(경유) 가격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9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7년 소매용 경유 평균 가격을 갤런당 4.40달러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인 4.07달러보다 8.2% 상향 조정했다.
조정 배경으로는 낮은 정제유 재고가 언급됐다. 오는 9월 미국의 정제유 재고가 1억 배럴 아래로 떨어지고, 2027년 대부분 기간 최근 5년간의 최저치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IA는 "세계 정제유 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미국 내 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미국 수출업체들이 정제유 수출을 늘리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걸프 지역과 러시아, 중국 등의 공급 감소에 미국의 이례적으로 높은 순수출까지 겹치면서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뜻이다.
이어 "향후 몇 달간 전 세계 디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디젤 재고 감소, 가격 상승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2월 말 미국과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 2027년 디젤 가격 전망치는 갤런당 평균 3.47달러였다. 현재 전망치보다 93센트 낮은 수준이다.
EIA는 원유와 정제유 가격의 차이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디젤 크랙 스프레드(Crack Spread)'는 2027년 중반까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액시오스는 "가까운 시일 내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항이 정상화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정유소의 정제유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시아 정유사들의 원유 수급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동 원유의 공급 차질이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크랙 스프레드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 정유시설 가동 중단 역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미국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미국 평균 소매용 디젤 가격은 갤런당 5.94달러 수준이며, 일각에서는 다음 주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IA는 에너지 가격 전망을 매월 수정하는 만큼 향후 시장 상황과 전제 등에 따라 전망치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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