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이 美AI 증류' 주장에 中 반박…"미국도 증류"

기사등록 2026/09/10 11:39:26

최종수정 2026/09/10 13: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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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 대변인 명의 입장문…"美, 전형적 이중 잣대"

[베이징=AP/뉴시스] 2019년 1월 9일 중국 베이징의 상무부 정문 모습. 2026.09.10
[베이징=AP/뉴시스] 2019년 1월 9일 중국 베이징의 상무부 정문 모습. 2026.09.10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증류(Distillation)' 기법을 통해 미국 AI 기술을 복제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에 중국 정부가 "전형적 이중 잣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상무부는 9일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의 입장문을 내고 "중국 AI 기업들이 소위 산업적 규모로 미국 모델을 증류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사실적 근거도 없고 법적 근거도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의 관련 발표는 AI 분야에서 기술패권을 추구하고 연산능력 독점을 시도하면서 경쟁을 억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명백한 증거"라며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입장을 표했다.

이어 "증류는 AI 분야 내 각 모델 간 상호 학습의 일반적인 관행으로 본질적으로 중립적인 기술 수단이고 미국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AI 모델 기업들이 모두 사용하고 있다"며 해당 기술이 각국의 AI 산업 발전과 격차 해소 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행보는 전형적인 이중 잣대"라며 "미국 기업의 관련 AI 모델 연구·개발 보고서에서도 중국 모델을 대량으로 증류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무부는 또 "전형적으로 증류 단속을 명분으로 삼아 사실상 산업 독점을 꾀하는 것"이라며 미국 측 발표에 대해 "개별 기업과 자본의 이익을 국가안보와 결부시켜 국가의 강권적 기관을 동원해 정상적인 상업 활동을 간섭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우리는 미국의 일부 AI 기업들이 경쟁 우위적 지위를 남용해 이용 약관에 광범위한 지역 제한 등 불공정한 조항을 설정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 측이 말하는 관련 증류 혐의는 이러한 불공정한 조항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수법은 전형적으로 국가 권력을 동원해 기술패권과 연산력 독점을 유지하고 경쟁을 억압하려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상무부는 "양국 정상은 이미 AI에 관한 정부 간 대화를 진행하기로 합의했고 중국은 평등·상호이익, 협력·상생 원칙에 따라 대화를 통해 미국과 건설적이고 전문적인 논의를 진행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증류 단속을 명분으로 중국 AI 기업을 억압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국가안보국(NSA),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 연방수사국(FBI) 등은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AI 기업들이 산업적 규모의 증류를 벌여 미국의 AI 기술을 빼냈다고 발표했다.

증류는 새로운 AI 도구 학습 비용을 낮추기 위해 더 크고 비용이 많이 드는 AI 모델의 출력값을 사용해 더 작은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이다.

미 당국은 딥시크, 문샷 AI, 알리바바 등 6개 중국 기업이 미국산 AI 모델 기술을 이용해 자사 AI 제품을 더 빠르게 학습시켰다고 비난했으며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스페이스X의 AI 모델이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이 같은 의혹은 오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기됐으며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에 앞선 지난 4월에도 비슷한 비난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 측 주장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양국 정상 간에 이룬 중요한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중국에 대해 사실과 다른 비난과 비방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중국과 미국은 모두 AI 대국인만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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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이 美AI 증류' 주장에 中 반박…"미국도 증류"

기사등록 2026/09/10 11:39:26 최초수정 2026/09/10 13: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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