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탈리 하프에 ‘휴가 현금 선물’ 약 6000만원…규정 위반 논란

기사등록 2026/09/10 11:03:23

최종수정 2026/09/10 12: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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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직원·보좌관에 크리스마스 선물 주는 오랜 관례”

전문가 “연방 공무원의 급여를 보충하는 것 금지”…공소시효 5년

전 정부윤리국장 “팁을 받고 싶다면 정부에서 일해서는 안돼”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나탈리 하프 백악관 보좌관이 8월 27일(현지 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전용 헬기 마린원에서 내려 걸어가고 있다. 2026.09.10.
[앤드루스 합동기지=AP/뉴시스] 나탈리 하프 백악관 보좌관이 8월 27일(현지 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전용 헬기 마린원에서 내려 걸어가고 있다. 2026.09.1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일정 담당 비서인 나탈리 하프(35) 등에게 제공한 ‘현금 선물’ 4만 5000달러(약 6000만원)에 대한 규정 위반 논란이 나오고 있다.

9일 워싱턴 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난 연말 하프와 다른 직원 등 2명에게 4만 5000달러의 현금 선물을 주었다고 행정부가 공개한 재정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액수는 하프가 받는 연봉 15만 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서류상 명목은 ‘연휴 선물’이었다.

하프는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리고 언론 기사를 인쇄해 전달해 ‘인간 프린터’ ‘애착 담요(comfort blanket)’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측근이다.

지난 7월 트럼프가 튀르키예에서 비밀리에 전용기를 바꿔 탈 때도 동행한 ‘문고리 3인방’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윤리법률 고문을 지낸 리처드 페인터는 “해당 지급금이 외부 자금으로 연방 공무원의 급여를 보충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악관 데이비스 잉글 대변인은 “대통령은 정부 및 민간 부문에서 근무할 당시 직원과 보좌관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오랜 관례가 있다”고 말했다.

잉글 대변인은 “이번 현금 선물도 해당 개인들의 공식적인 정부 업무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 관련 법률 및 윤리 기준에 따라 전적으로 허용된다”고 밝혔다.

트럼프로부터 현금 선물을 받은 사람은 하프 외에도 마고 마틴(31)과 체임벌린 해리스 보좌관(26) 등도 있다.

마틴은 경호원보다 대통령에게 더 가까이 접근해 일상 활동을 촬영하고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튀르키예 발 에어포스 원 대체 항공기 탑승 3인방 중 한 명인 월트 나우타 보좌관은 2만 달러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WP는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직원에게 거액의 현금을 지급한 사례는 공개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정부 윤리 전문가들은 상급자가 하급 공무원에게 이 정도 규모의 금전적 지원을 제공한 다른 사례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페인터는 “이건 뉴욕 5번가의 문지기에게 팁을 주는 것과는 다르다”며 “팁을 받고 싶다면 정부에서 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법에 따르면 추가 소득을 지급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책임이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는 법 집행을 거부할 수도 있지만 공소시효는 5년이다.

연방 공무원들은 정부 결정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에 대한 제한을 받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정부윤리국(OGE) 국장 대행을 지낸 돈 폭스는 현재 공개된 사실관계만으로는 해당 지급금이 급여 보충 금지 조항을 위반하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직원 중 한 명이 현재 급여로는 생활이 어려워 민간 부문으로 이직하겠다고 하자, 급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수당을 지급했다면 급여 보충 금지 조항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상사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는데, 이는 선물이 아첨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부하 직원에게 거액의 금전을 지급하는 것은 “윤리국이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폭스는 말했다.

그는 연방 공무원 시절 상사로부터 받은 가장 비싼 선물은 명절 무렵에 받은 과일 바구니였다고 말했다.

폭스는 설령 어떤 위반 행위가 없었다 하더라도 현금 선물로 보좌관들이 트럼프에게 빚을 지게 될 수 있어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현금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 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던 사람들로 하프, 마틴, 해리스는 트럼프와 관련된 것 외에는 경력이 거의 없다고 W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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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탈리 하프에 ‘휴가 현금 선물’ 약 6000만원…규정 위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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