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환자 장기 난청에도 언어인지 기능 보존
![[서울=뉴시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난청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2235182_web.jpg?rnd=20260910085837)
[서울=뉴시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난청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중이염은 귀 안쪽 중이(가운데 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중이염을 앓으면 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청각에 이상이 발생하고 의사소통에도 지장이 생기게 된다.
중이염으로 난청이 생겼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한데 조기 치료를 놓치면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해 보청기를 사용해야 들을 수 있거나 추후에는 보청기로도 잘 듣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남은 방법은 인공와우 수술인데, 중이염이 있으면 수술 시 감염 우려 때문에 그동안 제한적으로만 시행돼 왔다.
이런 가운데 중이염 환자가 20년 이상 난청을 방치했더라도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06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후천성 만성 중이염 환자 33명과 비염증성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청력 및 영상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수술 1년 후 만성 중이염 환자군의 단어인지명료도와 순음청력역치 등 전반적인 청각 결과가 일반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대등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난청 지속 기간에 따른 예후 차이였다. 일반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군은 난청 기간이 20년을 넘어서면 인공와우 수술 후 단어를 명료하게 인지하는 기능인 단어인지명료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만성 중이염 환자는 20년 이상 난청을 앓았음에도 이 기능이 감소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만성 중이염 환자에게 남아있는 골도 청력이 지속적으로 청각을 자극해 청각 경로와 신경 기능을 보존하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수술 전 검사하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만성 중이염 환자의 9.1%가 내이염을 동반하고 있었는데, 내이염이 관찰된 환자는 인공와우 수술 후 단어인지명료도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는 내이염 동반 유무가 인공와우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임을 증명한다.
난청이 지속되면 청각, 언어습득, 발성을 관장하는 대뇌 피질이 줄어들고 인지기능이 감소해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장기간 중이염이 반복되면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해 난청이 더 악화할 수 있는데, 남은 방법은 인공와우 삽입 수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성 중이염 환자들은 중이와 유양동(귀 뒤쪽 뼈 안에 있는 공기 주머니)에 만성적인 염증이나 해부학적 변형 문제를 동반하고 있어 인공와우 수술 시 감염이나 전극 돌출 등의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수술 자체가 제한적으로만 시행됐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염증을 완전히 제거하고 지방이식을 통해 중이강을 채웠다. 그다음 인공와우 삽입 수술을 시행해 청력을 효과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었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 중이염으로 장기간 난청을 겪어 보청기조차 소용이 없어진 환자들도 좌절하지 않고 인공와우를 통해 청각을 성공적으로 되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성공적인 인공와우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MRI(자기공명영상) 등 정밀한 영상 검사를 통해 내이염 동반 여부를 확인하고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난청은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며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며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난청의 심한 정도와 관계없이 대부분 환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청각 재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 분야 국제 학술지인 '이비인후과학회지'(Ear, Nose & Throat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중이염으로 난청이 생겼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한데 조기 치료를 놓치면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해 보청기를 사용해야 들을 수 있거나 추후에는 보청기로도 잘 듣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남은 방법은 인공와우 수술인데, 중이염이 있으면 수술 시 감염 우려 때문에 그동안 제한적으로만 시행돼 왔다.
이런 가운데 중이염 환자가 20년 이상 난청을 방치했더라도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06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후천성 만성 중이염 환자 33명과 비염증성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청력 및 영상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수술 1년 후 만성 중이염 환자군의 단어인지명료도와 순음청력역치 등 전반적인 청각 결과가 일반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대등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난청 지속 기간에 따른 예후 차이였다. 일반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군은 난청 기간이 20년을 넘어서면 인공와우 수술 후 단어를 명료하게 인지하는 기능인 단어인지명료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만성 중이염 환자는 20년 이상 난청을 앓았음에도 이 기능이 감소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만성 중이염 환자에게 남아있는 골도 청력이 지속적으로 청각을 자극해 청각 경로와 신경 기능을 보존하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수술 전 검사하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만성 중이염 환자의 9.1%가 내이염을 동반하고 있었는데, 내이염이 관찰된 환자는 인공와우 수술 후 단어인지명료도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는 내이염 동반 유무가 인공와우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임을 증명한다.
난청이 지속되면 청각, 언어습득, 발성을 관장하는 대뇌 피질이 줄어들고 인지기능이 감소해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장기간 중이염이 반복되면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해 난청이 더 악화할 수 있는데, 남은 방법은 인공와우 삽입 수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성 중이염 환자들은 중이와 유양동(귀 뒤쪽 뼈 안에 있는 공기 주머니)에 만성적인 염증이나 해부학적 변형 문제를 동반하고 있어 인공와우 수술 시 감염이나 전극 돌출 등의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수술 자체가 제한적으로만 시행됐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염증을 완전히 제거하고 지방이식을 통해 중이강을 채웠다. 그다음 인공와우 삽입 수술을 시행해 청력을 효과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었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 중이염으로 장기간 난청을 겪어 보청기조차 소용이 없어진 환자들도 좌절하지 않고 인공와우를 통해 청각을 성공적으로 되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성공적인 인공와우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MRI(자기공명영상) 등 정밀한 영상 검사를 통해 내이염 동반 여부를 확인하고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난청은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며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며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난청의 심한 정도와 관계없이 대부분 환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청각 재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 분야 국제 학술지인 '이비인후과학회지'(Ear, Nose & Throat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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