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홍콩 중추절 등불 축제’, 17~27일…20개 국가·지역 등 3000여 점 한자리에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24~26일…올해로 147회째·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나무 그림자로 흐르는 빛’. (사진=홍콩관광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조인서 인턴 기자 = ‘추석’(秋夕)에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홍콩이 어떨까.
한국의 추석과 홍콩의 ‘중추절’(中秋節)이 25일 같은 날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은 추석 전날인 24일부터 일요일인 27일까지 나흘간 연휴를 보내지만, 홍콩의 중추절 공휴일은 이튿날인 26일 하루뿐이다.
공휴일은 하루에 불과해도 중추절 분위기는 풍성하다.
한국에서 송편을 나누고 보름달을 바라보듯 홍콩 사람들도 가족, 친지와 월병을 나누고 달을 감상한다.
홍콩만의 중추절 축제도 열린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등불’과 오랜 전통의 ‘불용’이 추석 연휴 홍콩의 밤을 수놓는다.
가깝고 비슷한 듯 다른 문화 때문일까. 추석 연휴 홍콩을 향한 한국 여행객의 관심도 높다.
글로벌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가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한국 여행객의 추석 연휴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홍콩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해 해외 여행지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홍콩섬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 파크’에서는 17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홍콩 중추절 등불 축제’(International Lantern Spectacular)가 열린다.
홍콩관광청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국제 등불 축제다.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난징(南京)의 전통 등 공예 ‘친화이 덩차이’(秦淮燈彩) 작품부터 20개 국가·지역에서 온 등 3000여 점, 홍콩 장인들이 만든 전통 수공예 등불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입장은 무료다.
한국의 추석과 홍콩의 ‘중추절’(中秋節)이 25일 같은 날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은 추석 전날인 24일부터 일요일인 27일까지 나흘간 연휴를 보내지만, 홍콩의 중추절 공휴일은 이튿날인 26일 하루뿐이다.
공휴일은 하루에 불과해도 중추절 분위기는 풍성하다.
한국에서 송편을 나누고 보름달을 바라보듯 홍콩 사람들도 가족, 친지와 월병을 나누고 달을 감상한다.
홍콩만의 중추절 축제도 열린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등불’과 오랜 전통의 ‘불용’이 추석 연휴 홍콩의 밤을 수놓는다.
가깝고 비슷한 듯 다른 문화 때문일까. 추석 연휴 홍콩을 향한 한국 여행객의 관심도 높다.
글로벌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가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한국 여행객의 추석 연휴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홍콩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해 해외 여행지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세계의 등불, 빅토리아 파크로
홍콩관광청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국제 등불 축제다.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난징(南京)의 전통 등 공예 ‘친화이 덩차이’(秦淮燈彩) 작품부터 20개 국가·지역에서 온 등 3000여 점, 홍콩 장인들이 만든 전통 수공예 등불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입장은 무료다.

‘세계 등불 거리’. (사진=홍콩관광청)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 볼거리인 ‘세계 등불 거리’(World Lantern Boulevard)에서는 각국의 문화와 전통 공예 기법을 담은 등을 선보인다.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경남 진주시의 비단 등을 비롯해 브라질의 패치워크나 폴란드의 전통 종이 오리기 기법을 활용한 등 작품이 전시된다.
난징 제작팀이 이번 축제를 위해 제작한 대형 작품 4점도 눈길을 끈다.
빅토리아 파크 제1축구장에 설치되는 높이 8m의 ‘나무 그림자로 흐르는 빛’(Shadowlight)은 17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친화이 덩차이 제작 기술과 현대 조명을 결합해 홍콩을 상징하는 반얀나무를 형상화했다. 관람객이 사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모형 보트 연못에는 높이 7m의 보름달과 연꽃이 어우러진 ‘연못의 달빛’(Moonlit Lotus)이 뜬다.
잉어가 뛰어오르는 모습으로 행운과 성취를 표현한 ‘용문’(Dragon Gate)과 연잎 사이를 헤엄치는 잉어를 소재로 한 ‘연꽃 사이의 물고기’(Lotus Fish)도 함께 전시된다.
점등 시간은 오후 6시30분부터 11시까지다. 중추절 당일인 25일에는 자정까지 연장한다.
축제 공식 일정은 27일까지지만 ‘세계 등불 거리’를 비롯한 주요 테마 작품과 홍콩 전통 등 일부는 10월4일까지 전시한다. ‘연못의 달빛’은 27일 전시를 마친다.
홍콩 정부 산하 레저문화서비스부가 같은 장소에서 운영하는 ‘중추절 등불 카니발’도 즐길 만하다.
에그 와플, 홍콩식 밀크티, 카레 피시볼, 에그타르트, 완탕면, 딤섬 등 홍콩 먹거리를 형상화한 등이 등장한다.
중추절 크리에이티브 마켓, 전통 공예 시연, 등불 수수께끼 등도 마련한다.
25일에는 갈라 나이트가 열린다.
17~20일에는 홍콩과 중국 각지의 월병을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홍콩 사회복지·자선기관 포렁쿡(Po Leung Kuk)에 기부된다.
침사추이로 건너가면 중추절 분위기를 조금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홍콩문화센터 광장의 중추절 조명은 10월11일까지 불을 밝힌다. 입장은 역시 무료다.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사진=홍콩관광청) *재판매 및 DB 금지
향 1만2000개 꽂은 67m 불용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Tai Hang Fire Dragon Dance)다.
300명 넘는 참가자가 용의 몸통을 나눠 들고 북소리에 맞춰 좁은 골목을 누빈다. 용의 머리 무게만 48㎏에 달한다. 어린이들이 드는 소형 LED 용도 행렬에 합류한다.
올해로 147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중국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홍콩의 대표적인 중추절 전통이다.
단순한 야간 퍼레이드가 아니다. 150년 가까이 이어온 데는 이유가 있다.
전승에 따르면 1880년 가을 당시 작은 마을이던 타이항에 전염병이 돌자 주민들이 중추절 사흘 동안 불붙인 용을 앞세워 마을을 돌고 폭죽을 터뜨리며 액운을 몰아냈다. 이후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이 지역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공연을 앞두고 용의 눈을 뜨게 한다는 의미의 ‘점안 의식’을 치른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자. 용에 꽂았던 향을 관람객에게 나눠주는데, 이를 받아가면 복과 행운이 따른다고 한다.

'2026_홍콩_중추절' 행사 공식 포스터. (사진=홍콩관광청) *재판매 및 DB 금지
‘빛’에서 ‘불’로 이어지는 밤
빅토리아 파크는 MTR 틴하우역 A2 출구나 코즈웨이베이역 E 출구에서 접근할 수 있다.
홍콩 명물인 트램을 이용하면 패터슨 스트리트 정류장에서 내려 약 2분 걸으면 된다.
빅토리아 파크와 타이항이 같은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권역에 있어 일정도 묶기 좋다.
특히 24~26일에는 빅토리아 파크의 등불 수천 개를 본 뒤 타이항으로 자리를 옮겨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 행렬을 만나 ‘빛’에서 ‘불’로 이어지는 홍콩 중추절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추석 홍콩 여행의 매력은 유명 관광지에 있지 않다. 현지인이 대대로 이어온 명절 풍속 한가운데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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