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넘어서
美 전략비축유 소진…"유가 단기에 진정 어려워"
주요 IB, 전망치 상향…"인플레 우려 속 하방 압력"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며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정유 시설이 공격받으면서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인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5% 상승한 배럴당 97.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97.9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7월 23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2026.09.0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21428770_web.jpg?rnd=20260908151731)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며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정유 시설이 공격받으면서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인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5% 상승한 배럴당 97.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97.9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7월 23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2026.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예멘 반군 간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까지 1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과 함께 국내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0.95% 오른 배럴당 97.92달러에 마감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1.69% 상승한 배럴당 93.03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 마감 후 100달러선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보복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해 일대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 교전이 가열되면서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자 단기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유가에 급격히 반영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유가 상승세가 단기간에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통해 유가 상승에 대응해왔다. 지난 3월 이란 전쟁 발발로 인한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1.72억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바 있다.
김예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미국 소비자의 부담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SPR은 추세대로라면 10월 말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베네수엘라 석유 개발 등 대체 수단은 단기 공급 공백을 메우기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7달러로, 미국 소매 휘발유 가격 전망치를 3.78달러로 이전 전망치 대비 각각 6.1%, 3.8% 상향 조정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 역시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반영해 유가 전망치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과 내년 브렌트유 및 WTI 전망치를 배럴당 5달러씩 상향 조정했으며, 걸프 지역의 원유 생산이 전쟁 이전보다 일평균 400만 배럴 적을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이처럼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부각되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있고, 이는 시장참가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켜 증시 상단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유가 상승에 따라 반등할 경우 시장에 복합적인 충격을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동 불확실성이 국제유가를 배럴당 100달러까지 밀어 올리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이는 주식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자극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 역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으며, 증시 하락은 신흥국과 아시아 통화 강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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