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 총리 “장관 급여 인상, 인재 유치와 부패 억제 위해 필요”
누리꾼들, 정리해고·졸업생 취업난·인플레이션 우려속 “시대착오” 비판
“싱가포르를 위한 최강의 팀 구축할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를 제공” 해명
![[싱가포르=뉴시스] 최동준 기자 =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3월 2일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공동 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09.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2/NISI20260302_0021192117_web.jpg?rnd=20260302131712)
[싱가포르=뉴시스] 최동준 기자 =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3월 2일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공동 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세계 정치 지도자 중 최고액 연봉인 싱가포르가 총리 급여를 140만 싱가포르 달러(약 14억 8000만 원) 인상할 예정이라고 BBC 방송이 8일 보도했다.
현재 로렌스 웡 총리 연봉은 220만 싱가포르 달러로 약 63% 가량 오르는 액수다.
싱가포르 총리, 세계 지도자 중 최고액 연봉
싱가포르 총리 연봉은 정치 지도자 중에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다.
BBC에 따르면 싱가포르 다음으로 고액 연봉 정치지도자는 홍콩 행정장관 약 71만 9000달러(약 9억 6000만원), 스위스 대통령 60만 6000달러(약 8억 1000만원)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40만 달러,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23만 달러다.
웡 총리는 자신의 연봉과 함께 장관들의 급여 인상도 발표하면서 더 나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급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전에도 장관들에게 높은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부패를 억제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정부 각료의 급여 인상은 싱가포르에서 고용 안정과 생활비 상승에 대한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비판을 받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총리와 함께 장관들도 연봉 인상
여기에 성과급이 더해지면 대부분의 장관들은 현 정부 임기가 끝날 무렵에는 약 135만 싱가포르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웡 총리는 말했다.
장관들의 급여 패키지 일부는 실업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관련해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고 BBC는 전했다.
웡 총리는 장관들의 급여가 대부분의 시민들이 버는 소득보다 훨씬 많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는 점을 인정했다. 싱가포르의 월평균 소득은 5775싱가포르 달러다.
하지만 그는 기업 지도자들과 고위 공무원들을 설득해 정치에 출마하도록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이들 중 일부가 버는 만큼의 수입을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그들이 직업을 포기하고 정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불필요하게 높은 재정적 장벽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나와 미래의 총리들에게 유능한 싱가포르인들이 나서 싱가포르를 위한 최강의 팀을 구축할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 집권 인민행동당 집권 이후 줄곧 공직자 고액 연봉은 비판 대상
2011년 총선에서 PAP은 수십 년 만에 최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장관들의 급여와 이민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 때문이었다. 그 다음 해 정부는 장관들의 급여를 대폭 삭감했다.
웡의 전임자 리셴룽 또한 2007년 몇 년 동안 자신의 급여 인상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수년간 부패가 적다는 점을 장관 급여 제도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제시하며, 이 제도가 장관들이 뇌물을 받을 유혹을 줄여준다고 주장해 왔다.
8일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에 댓글을 달아 임금 인상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정리해고, 신입 졸업생 취업 문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이번 인상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정리해고 규모가 지난 분기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